[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에 연연하지 않는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스트레이츠골프장(파72ㆍ7507야드)에서 열리는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1위를 지키는데 신경 쓰기보다는 다른 선수들처럼 그저 우승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로서는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이 최고의 경계대상이다. '경우의 수'는 미켈슨이 우승, 또는 공동 4위 이상의 성적만 내도 우즈의 성적에 따라 1위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세계랭킹 3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부상으로 불참한 가운데 4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역시 우승할 경우 1위 등극을 바라볼 수 있다.
우즈는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스코어인 18오버파를 친데 대해 "총체적인 난조였다"면서 "하지만 최근 이틀 다시 연습에 몰두했고, 무엇보다 임팩트 과정에서 머리가 너무 많이 움직이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즈는 한편 이번 대회를 앞두고 헌터 메이헌과 션 오헤어(이상 미국)의 스윙 코치인 션 폴리와 함께 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면서 새 스윙코치 영입에 대한 예상도 나오고 있다. 2004년부터 호흡을 맞췄던 행크 헤이니와 결별한 우즈는 그러나 "단지 내 스윙 동작을 잠시 봐주고 있을 뿐"이라며 "함께 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건 다른 스윙 코치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 대해서는 "2004년 당시와 비교해 큰 차이는 없다. 바람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즈는 이어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 우승이 없지만 지난해처럼 6승을 수확한 것도 나쁘지 않다"면서 "올해 마지막 메이저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고 우승을 고대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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