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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챔피언십] '벙커와의 전쟁' 휘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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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챔피언십] '벙커와의 전쟁' 휘슬링 휘슬링스트레이츠골프장 11번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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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벙커가 무려 967개라고?"

미국 위스콘신주에 자리 잡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제92회 PGA챔피언십(총상금 750만 달러)의 개최지 휘슬링스트레이츠골프장(파72ㆍ7507야드)은 그야말로 '벙커와의 전쟁'이다. 론 휘튼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에디터가 직접 세어봤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잔디보다 벙커가 더 많다. 스코틀랜드식 항아리 벙커에서부터 대형 벙커 등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물론 세계 정상급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라면 이 가운데 10% 정도인 100개 정도만 신경 쓰면 된다. 나머지는 우승 진군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래도 엄청난 수다. 5번홀(파5)에는 특히 길이가 300야드나 되는 운동장만한 벙커도 있다. 가장 최근에 추가한 벙커가 6번홀(파4)의 그린 옆 벙커다. 마치 그린을 한입 베어문 모양의 '말편자' 같은 벙커다.

이 코스를 설계한 피트 다이는 수많은 벙커와 더불어 깊은 러프로 코스를 무장시켰다. 단단하고 빠른 페스큐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 최소한 1타를 까먹는 '형벌'을 각오해야 한다. 다이는 여기에 '유리판 그린'을 더해 마지막 승부처로 삼았다. 그린을 적중시키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충분히 크지만 미세한 굴곡이 '버디 사냥'을 가로막고 있다.


가장 위협적인 홀이 '마성의 마지막홀'이라는 애칭이 붙은 18번홀(파4)이다. 뱀같이 휘어진 페어웨이와 굽이굽이 흘러가는 시냇물 등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전장이 500야드에 육박해 드라이버를 잡아야 하지만 그랬다간 페어웨이 왼쪽의 벙커에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 반면 300야드 이상의 장거리포가 정확하게 작동된다면 내리막이 이어져 100야드 이내의 편안한 어프로치 샷이 가능하다.


'필드의 악동' 존 댈리(미국)는 2004년 이 홀에서 더블파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저스틴 레너드(미국) 역시 같은 해 파만 해도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는 상황에서 어프로치 샷이 그린 주변의 움푹 파인 풀숲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해 결국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과 연장전 끝에 우승을 내줬던 아픔이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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