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스마트폰 백가쟁명...여름을 달군다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국내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경쟁이 작렬하는 한 여름태양만큼 뜨겁다.


SK텔레콤이 갤럭시S로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애플 아이폰4의 국내 상륙이 초읽기에 들어갔고 국내 업체인 팬택과 LG전자, 해외 모토로라와 HTC, 노키아 등의 전략모델들도 잇따라 출시됐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야말로 스마트폰의 춘추전국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국내 휴대폰 사상에서 이처럼 단기간에 고가 하이엔드폰들이 시장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것은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게다가 각 제조사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기능을 주장하며 백가쟁명(百家爭鳴)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고르는 재미를 안겨줄 전망이다.

일단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 갤럭시S가 주도하는 형국이다. 지난달까지 SK텔레콤에 무려 70만대가 공급됐고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못따르는 상황이어서 날개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다. 수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최고사양의 하드웨어에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준비한 200여종의 한국형 애플리케이션과 지상파DMB, T맵 등 특화서비스가 상승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안드로이드폰 특유의 개방성을 바탕으로 모바일오피스를 구축하려는 법인고객들이 몰리면서 꾸준한 수요가 촉발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여기에 팬택의 전략폰 '베가'를 추가했다. 3.7인치 AMOLED에 114g의 경량폰으로 손에 쥐는 느낌이 좋은데다 구글의 가이드라인(with google)에 따라 개발돼 안정적이며 처리속도가 빠르다는 평이다. 24개월 약정 4만 5000원요금제 가입시 19만원선으로 가격경쟁력도 뛰어나다.

SK텔레콤은 또 모토로라의 후속모델인 모토글램과 RIM의 블랙베리 스톰2, LG전자의 옵티머스Z(KT공용모델)를 출시해 진용을 갖췄다. 옵티머스Z는 LG전자가 절치부심하며 내놓은 모델로 한국형 콘텐츠와 다양한 편의기능을 갖추고 있다.


SK텔레콤의 안드로이드폰 공세는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가입자 유치의 성적표격인 지난달 번호이동 현황에서 최대경쟁사인 KT로부터 4만여명을 더 빼앗아 왔다. 아이폰쇼크에 실추된 1위 이통사의 자존심도 되찾았다.

문제는 글로벌 히트작 아이폰4의 상륙이다. 이르면 이달말, 늦어도 내달 안에 출시된 다. KT는 갤럭시S 바람에 맞서 아이폰4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해외에서 안테나 수신불량 이슈가 제기됐지만 높은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대기수요가 상당한데다 기존 3GS의 약정승계 제도가 마련된 만큼 흥행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KT는 애플과 함께 통신품질에 민감한 국내 사용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안테나 이슈에대한 보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4는 최근 국내 전파인증을 획득하면서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KT는 아이폰4외에도 HTC와 노키아 제품으로 대항 라인업을 짜고 있다.


이달중 선보일 HTC 레전드는 안드로이드2.1 기반으로 3.2인치 터치스크린에 500만화소 카메라를 갖춘 보급형 모델이지만 해외에서는 인기가 높다. HTC의 모바일와이맥스 겸용폰인 에보 출시도 검토되고 있다. 9월말을 전후해 국내 출시될 노키아 N8의 경우 최신 심비안OS 3를 탑재했고 3.5인치 정전식 터치에 1200만 카메라 등을 갖춘 최신 모델이다.

게다가 KT로서는 아몰레드 수급문제로 사실상 공급이 중단됐던 구글 넥서스원이 이달부터 소니의 슈퍼LCD로 디스플레이를 교체한 뒤 공급이 재개돼 한숨을 덜게됐다. 넥서스원은 안드로이드2.2를 탑재한 유일한 모델로 60만원대의 가격경쟁력과 뛰어난 성능으로 호평받으며 지금까지 1만 1000여대가 공급됐다.


스마트폰 경쟁에서 다소 소외돼 있는 LG유플러스도 내주께 갤럭시S의 4인치 슈퍼아몰레드를 3.7인치로 줄인 변형판인 '갤럭시U'를 공식출시해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에 나설 게획이다. 갤럭시U는 화면이 다소 작아졌지만 오히려 손에쥐는 느낌은 더 좋아졌다는 평가도 많다.


조성훈 기자 search@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