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LG이노텍이 시장 예상치를 큰폭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최근 시장에서 LED 업황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LG이노텍의 중장기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전날 LG이노텍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300억원, 영업이익 861억원을 기록해 지난 1분기 보다 각각 33%, 10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LED사업이 1분기 보다 80% 이상 성장하며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를 넘어선 것.
백종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은 당초 기대치인 매출액 9870억원, 영업이익 694억원을 상회했다"며 "LED부문의 대폭적 매출 성장 및 이익개선이 지속됐고 SD(세미컨덕터&디스플레이)부문의 수익성이 견조했던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카메라모듈도 신규 거래선 진입 효과에 힘입어 큰폭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LG이노텍의 3분기 성적표는 2분기 이상이다. 최근 LED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음에도 LG이노텍의 성장성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제 회복이 늦어지면서 TV판매가 기존 기대치에 비해 다소 부진하고 특히 LED TV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재고증가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며 "TV판매가 부진해 패널 재고가 정상치보다 높은 LCD패널 업체들은 원가개선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외부환경의 변화는 LED칩 및 모듈업체에 대한 큰폭의 단가 인하 압력 가능성을 높인다"며 "물론 판매량이 단가 인하 폭에 비해 크게 높다면 LED칩업체의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세를 낮추지 못하지만 현재가 TV 비수기라서 이에 대해 확신하기는 다소 이르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하이투자증권은 LG이노텍이 LED성장성에 대한 의문을 휴대폰 부품 분야의 개선으로 상당부분 극복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민 교보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LED는 LED 백라이트유닛의 급속한 시장침투를 위해 일정 부분의 단가 인하가 필수불가결하다"며 "하지만 아직 공급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 인하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며 카메라 모듈, 파워 모듈 등이 LED와 함께 LG이노텍의 하반기 실적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내다봤다.
외국계증권사 역시 LG이노텍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하며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주가 24만원을 내놨다.
JP모간은 "내년까지 LED가격 하락이 이어지더라도 LG이노텍은 생산성 향상 및 내부 칩 공급확대로 수익성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의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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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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