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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100억弗 국부펀드 연내 출범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인도가 해외 전략적 투자를 위해 100억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19일 인도 유력 일간지 인디언익스프레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관련 장관들이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해외 자원 확보를 위해 국부펀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올해말까지 출범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국부펀드는 인도 중앙은행(RBI) 산하 기구로서 외환보유액을 통해 조성하거나 정부 예산으로 출자된 100% 국영기관 형태로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도 민간 시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 어떤 경우든 조성된 자금은 외국 자산에 대한 전략적 직접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인도는 이번 국부펀드 운영 목적을 수익률보다 해외 에너지 자원 확보에 둘 것으로 보인다. 해외 자원 접근성 및 비용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것.

특히 이번 국부펀드 조성은 중국을 정조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 동안 인도는 중국과의 석유 및 천연가스 해외 자원 확보 경쟁에서 항상 뒤처졌다. 지난해 인도가 중국에게 내준 입찰경쟁의 규모만도 약 125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인도가 번번이 중국에게 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중국 에너지 기업의 경우 중국 국부펀드를 통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지만 인도 기업은 국부펀드의 부재로 변변한 레버리지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 인도는 신흥4국인 브릭스(BRICs ;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중 유일하게 국부펀드를 운영하지 않고 있는 국가다.


특히 인도는 석유 소비량의 약 7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자원 확보가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다. 인도 석유기업들이 해외 유전을 확보할 경우 상당한 수준의 가격 인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


이에 반해 중국의 석유 수입량은 소비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 이밖에도 중국은 이미 양대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와 중국외환관리국(SAFE)투자회사를 통해 아프리카 자원 확보를 위한 기반 조성을 마친 상태다. 중국의 양대 국부펀드의 규모는 645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도 국부펀드는 재무부장관, 외무부장관, 석유장관과 RBI총재 등 정부 관계자는 물론 민간분야 대표 2명을 이사로 임명할 계획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펀드 운용은 중국, 호주, 말레이시아 등의 국부펀드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전문 인력에게 맡길 방침이다.


또한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펀드 매니저 한 개인의 투자는 10억달러를 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며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는 내각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한편 인도가 국부펀드 조성에 탄력을 받고 있는 반면 나이지리아는 불투명한 상황. 지난주 나이지리아 국가경제위원회(NEC)는 이번달 정례 회의를 마친 후 국부펀드 조성에 대한 최종 합의가 결렬됐다며 세부사항 조율을 위해 새로운 위원회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뱅가 다니엘 오군주(州) 주지사는 “나이지리아 36개주가 국부펀드 조성에 찬성하고 있다”면서 “국부 펀드는 이미 예전에 조성됐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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