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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의 가장 큰 적은?…아이폰4

경쟁제품도 봇물, 레드오션에 빠진 아이패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강미현 기자]'애플 아이패드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아이패드와 동일한 성능에 카메라와 휴대성까지 갖춘 아이폰4가 등장하면서 장기적으로 아이패드의 성장을 방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아이패드의 경쟁 제품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아이패드가 레드오션에 빠질 것이라는 부정적 관측도 대두되고 있다.

22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비즈니스 인사이드' 창업자인 댄 프로머는 "아이폰4와 아이패드의 기능상 차이점이 거의 없다"면서 "책을 읽고 웹서핑과 게임을 즐기는데 아이폰4가 아이패드보다 더 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로머는 "아이폰4가 아이패드 성장세를 방해하는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아이패드는 집에서, 아이폰4는 밖에서' 사용하는 양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아이패드의 가장 큰 적은 아이폰4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이폰4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패드와 동일한 중앙처리장치(CPU)를 사용해 속도가 전반적으로 빨라졌다는 점이다.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도 960×640으로 아이폰3GS와 비교할 때 4배 정도 개선됐다. 아이폰3GS의 해상도는 480×320이다. 아이패드의 해상도는 1024×768로 아이폰3GS와 비교할 때는 한참 낫지만 아이폰4와는 별 차이가 없다.

애플은 아이폰4를 출시하며 전자책 서비스인 아이북(iBook) 서비스를 기본 사양에 포함시켰다. 문제는 아이폰4의 주 용도가 전자책, 웹서핑, 게임 등으로 아이패드가 지닌 기능상 장점과 거의 중복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아이폰4를 구매한 사람이 아이패드까지 구매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아이폰4를 지니고 있으면서 굳이 아이패드까지 구매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특히 아이폰4에서 아이패드의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구동되기 때문에 추가로 아이패드까지 살 필요가 없다는 얘기도 들린다.


아이패드를 겨냥한 경쟁 제품도 각국에서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이미 독일에서 아이패드의 경쟁 제품인 '위(We) 패드'가 등장한데 이어 중국에서는 짝퉁 아이패드가 쏟아지고 있다. 이름부터 아이패드를 겨냥한 위 패드는 독일의 네오포니사가 만든 태블릿PC로 11.6인치에 인텔의 아톰 CPU를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갤럭시탭'을 연내 공급할 계획이다. 갤럭시탭은 7인치 화면을 채용해 휴대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3세대(3G)통신 기능을 내장해 음성 통화까지 지원하는 점이 강점이다. LG전자도 최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전시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7을 OS로 사용한 태블릿PC 'UX10'을 공개한 바 있다. 중소기업인 유경 역시 태블릿PC '빌립X10'을 공개하며 태블릿PC 시장에 대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노트북 업체들은 전자책 기능을 갖춘 미니 노트북들을 선보이며 애플 아이패드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도시바가 새로 선보인 미니 노트북 리브레토W100(LibrettoW100ㆍ사진)는 MS의 윈도7을 OS로 사용한다. 2개의 스크린을 갖추고 있으며 세로로 세워 전자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도시바는 오는 8월말 일본에서 가장 먼저 리브레토W100을 판매하기 시작해 이후 유럽과 미국에 제품을 차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리브레토W100이 아이패드의 대항마 노릇을 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달 말 일본에 상륙한 아이패드는 판매 개시 후 1주일도 채 안 돼 제품이 모두 동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시바 관계자는 "우리는 급성장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기기 시장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리브레토W100은 모바일PC 뿐 아니라 전자책 기능과 같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시바는 리브레토W100의 가격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IT정보사이트 엔가젯(Engadget)과 미국 경제 월간지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는 제품 가격이 1000달러 이상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니도 핸드백속에 쏙 들어가는 넷북 보다 더 작은 포켓PC '바이오P' 시리즈를 선보였다. 일반 태블릿PC처럼 터치 기능은 없지만 8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내장하고 키보드와 터치패드를 탑재해 태블릿PC 이상의 사용성을 구현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제품이 쏟아지는 가운데 아이폰4가 등장하면서 아이패드의 성장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태블릿PC에 사용되고 있는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MS의 윈도7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돼 소비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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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강미현 기자 grob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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