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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NDF 거래 급감.."선물환규제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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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외환시장에서 악재들이 대거 소화됐지만 좀처럼 방향성이 잡히지 않고 있다. 호재와 악재에 대한 뚜렷한 반응보다 기저에 깔린 불안심리가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서울 외환시장은 물론 NDF시장의 거래량도 급감했다. 아울러 오버나이트 포지션을 잡는 시장 참가자들도 줄어드는 양상이다.

NDF거래, 이번주들어 절반 뚝..아시아장에선 호가도 뜸해


17일 해외브로커사에 따르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의 거래량은 이번주 들어 급격히 줄어들었다. 런던 장이 시작되기 전까지 아시아장에서는 호가도 뜸한데다 거래 횟수도 크게 감소했다.

한 외국계 브로커사 관계자는 "스팟 거래량이 줄어든 것에 이어 NDF거래도 확연히 줄었다"며 "이전에 비해 절반 정도나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런던 장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호가도 거의 없다"며 "근래 변동성이 많이 줄어 NDF거래를 하더라도 포지션 정리 차원이지 크게 거래를 하지 않는 듯하다"고 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하루동안 이뤄지는 현물환 거래량도 5월말 100억불에 육박하던 것과 달리 이달들어 60억불~70억불대에 그치고 있다.


환율 방향, 변동성 불확실.."오버나이트 포지션 부담 커져"


이는 환율 방향과 변동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오버나이트 포지션을 보유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외환딜러들은 유럽 재정위기가 나라별로 도미노처럼 이슈화되는데다 유로화 동향도 손쉽게 뒤집혀 포지션을 길게 가져가기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방향도, 변동성도 뚜렷하지 않아 오버나이트 포지션은 리스크를 크게 떠안아야 하는 셈"이라며 "요즘처럼 불확실한 장에서는 유럽, 뉴욕시장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가급적 오버나이트 포지션은 크게 가져가지 않는 편이 낫다"고 언급했다.


NDF시장에서의 원·달러 1개월물은 이번주 들어 하향 안정되고 있다. 규제리스크와 유럽 악재가 한풀 가라앉으면서 1210원대로 레벨이 낮아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1200원 부근에서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이 선물환 규제안 발표 이후 환율의 급격한 쏠림 현상에 대해 시장 안정조치를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만큼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높다.


아울러 유로존 우려감과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따금씩 악재로 불거져 환율 변동성을 급격히 높이기도 하는 만큼 방향성을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NDF시장 더욱 얇아질수도.."역내외 시장 분리 우려"


그러나 현물환 시장의 방향성이 불확실할수록 더욱 시장이 얇아질 수 있는 만큼 등락폭이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NDF시장에서 거래가 한산해지면서 현물환대비 10원 가까이 벌어지는 것도 예삿일이 됐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국내 수출 실적이 그나마 완충작용을 하고 있지만 유럽이 단시일내 해결될 문제가 아니어서 원·달러에 과감하게 숏 배팅을 할 수가 없다"며 "스펙 거래가 줄어든 것도 순식간에 환율이 1원씩 왔다 갔다 하니까 커버 위주의 거래가 되기 십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딜러는 "역외투자자들도 뚜렷한 방향을 못잡고 있는데다 NDF시장이 얇아 조금만 충격을 받아도 몇 원씩 움직인다"며 "10원만 반대로 움직여도 5000만달러 들고 있으면 눈깜짝할 새 5억원이 손해나는 만큼 함부로 오버나이트 포지션을 잡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처럼 침체된 NDF거래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역내외 시장이 분리된 흐름을 나타낼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선물환 규제안이 나오면서 역내외 시장이 분리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며 "NDF시장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호가 갭이 커질 경우 역내와 역외의 레벨이 현격한 차이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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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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