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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감]中수출 호전에 버냉키 발언까지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중국의 수출 호전 소식에 상승 출발한 증시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까지 더해지며 상승폭을 키웠다. 영국 정유업체 브리티시 페트로리엄(BP)의 기름유출 사태 우려가 지수를 짓누르는듯 했으나 버냉키 발언과 베이지북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그 효력이 제한됐다.

영국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1.15% 상승한 5085.86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일 대비 1.96% 오른 3446.77에, 독일DAX지수는 1.98% 상승한 5984.7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5월 수출이 전년대비 약 50%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5월 신규대출은 6300억위안(920억달러)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6000억위안을 웃도는 것이다.

또한 이날 버냉키 의장이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성장을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럽 재정적자 위기로 인한 미국 경제성장세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견해를 밝히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줬다.


메스차트자산운용의 기욤 차로인 펀드매니저는 "중국이 여전히 (글로벌 경제의) 주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더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베이지북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 의류 유통업체 인디텍스는 실적 호조 소식에 7.5% 급등했다. 인디텍스는 올 1분기 순익이 64% 증가한 3억1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 2억4600만유로를 웃도는 것이다.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그리스 최대 은행인 그리스국민은행(NBG)은 3.9% 올랐고 프랑스 2위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은 4.6% 상승했다.


반면 미국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고 장기화에 BP는 4.2%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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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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