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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소니, '인터넷TV' 넘어 '스마트TV' 혈투

삼성·LG전자 인터넷TV 판매에 이어 구글TV에 관심 커...애플도 TV 시장 진출설 끊이지 않아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삼성·LG전자의 'TV 독주'에 소니가 인터넷 기반의 '스마트TV'로 반격에 나서면서 글로벌 TV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고성능 TV를 중심으로 이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향후 펼쳐질 스마트TV 경쟁에서도 우위에 설 것을 자신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일 "LED TV, 3D TV 등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인터넷TV 공급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TV용 애플리케이션도 크게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년간 고급형 평면TV에 인터넷 기능을 탑재해 소비자들이 '삼성 앱스'에 접속, 교육·여행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운로드해 사용토록 하고 있다.

삼성 앱스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는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TV용 콘텐츠가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이경식 삼성전자 상무는 "연내 출시하는 디지털TV 10대 가운데 4대는 인터넷 기능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면서 "삼성 TV 판매량의 25%에 달하는 1000만여대가 인터넷TV가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 등 외신은 소니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TV(일명 '구글TV')를 5월께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여름께 선보일 예정이었던 구글TV가 앞당겨 나오는 것은 'TV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소니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스마트TV는 인터넷 서핑은 물론 게임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작업이 가능한 TV를 가리킨다. 삼성 앱스에 접속하는 것 외에는 자유로운 웹 서핑을 지원하지 않는 삼성의 인터넷TV에 비해 한단계 진화한 개념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하면서도 내부적으론 구글TV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측은 "소니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구글TV를 출시키로 한 것은 LED와 3D TV 부문에서의 열세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지금 당장은 3D TV 등에 집중하면서 스마트TV 대응 전략도 수립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삼성에 비해 구글TV 개발에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진화한 것처럼 TV도 스마트TV가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면서 "유튜브에는 8000개 이상의 3D 콘텐츠가 올라와 있고 유료 콘텐츠로 100여개 정도가 유통되고 있어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도 TV 시장 진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07년 TV에 연결하는 셋톱박스 '애플TV'를 출시했으나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와 연동하는 일체형 TV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으면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으로 고해상 동영상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되면서 LED TV와 3D TV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TV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와 아이서플라이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TV는 올해 전 세계 평면 TV 판매량의 10%를 차지하는 데 이어 연평균 38% 성장해 2013년에는 전체 TV 판매량(3억대)의 30%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촉발된 소프트웨어 경쟁이 TV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 전통적인 TV 제조사는 물론 구글, 애플 등 IT 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인터넷TV를 넘어 스마트TV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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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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