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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달러가 사라진 세계'
소에지마 다카히코 지음/ 박선영 옮김/ 예문 펴냄/ 1만2500원
수백억 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투자가 조지 소로스는 CNN 대담 프로그램에서 미국과 중국이 협력하지 않으면 세계 경제는 과거 1930년대 대공황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의 경제평론가이자 소에지마 전략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소에지마 다카히코는 미국 달러가 세계기축통화였던 시대는 이미 끝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 달러는 세계기축통화의 지위에서 추락할 참이다. 전 세계에서 통용되던 달러가 미국 한 나라에서만 쓰이는 국내 화폐가 되는 세계, 즉 ‘달러가 사라진 이후의 세계’를 살아가야 한다.
저우 샤오찬 인민은행 총재는 달러를 대신할 국제통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으며, IMF가 가진 권한인 SDR의 기능을 확대해서 당분간 새로운 국제통화로 대신하자고 제안했다.
물론, 저우 샤오찬 총재의 제안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는 이미 1944년 브레턴우즈 회의에서 경제학자 존 케인즈 경이 선견적으로 주장한 내용이며, 50년 전에 미국 경제학자 로버트 트리핀이 '유동성의 딜레마론'에서도 주장한 바 있다. 케인즈로부터 75년 후, 조지프 스티글리츠도 세계 규모의 준비통화제도를 생각해야 한다며 ‘신통화구상’을 주장했다.
이제 우리는 달러가 사라지고 미국이 패권국에서 밀려나는 세계를 전제로 금융과 경제 문제를 살펴봐야 한다.
소에지마 다카히코는 이 책에서 점차 모습을 드러내는 세계금융과 세계경제의 미래상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부분은 미국 달러와 미국 국채가 어떻게 무너지느냐 하는 것. 미국 채권의 폭락, 즉 신용붕괴는 유럽 제국에도 큰 타격을 입히게 된다. 뉴욕발 금융공황으로 인해 이미 영국과 스페인은 주택거품이 파열되면서 금융공황을 겪었으며, 특히 유럽의 서민이랄 수 있는 헝가리나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의 동유럽에서는 조만간 매월 폭등하는 주택대출금리를 갚지 못해 집을 차압당하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동유럽판’이 벌어질 것이다.
미 국무성은 몇몇 주요국의 미 대사관에 거액의 달러를 송금하고 그 자금으로 파운드를 제외한 각국의 통화를 사 모으게 하는 등 미국 스스로도 달러의 신용력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달러가 사라진 이후의 세계를 대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는 실물자산의 제왕인 ‘금’을 사라고 제안한다.
미국 달러가 폭락하면 비철금속과 희소금속의 가격은 급등할 것이며, 희소금속 산출량 1위인 ‘중국’의 힘이 세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달러가 사라진 자리는 중국이 차지하게 될 것인데, 이미 일본은 중국 수출에 의존하지 않으면 기간산업조차 살아남지 못할 상황에 처해 있다.
2010년, 유럽에서부터 뇌관이 터지지 시작했고, 2012년까지 미국이 밑바닥으로 계속 추락한다면, 과연 우리는 눈앞에 닥친 세계 대불황을 대처해 무엇을 해야 할지 이 책과 함께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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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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