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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증시상장 추진..관건은 '가격'

-유진기업, 재무구조 개선에다 M&A 후유증 덜 수 있어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국내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하이마트가 상장을 추진한다. 유진기업의 계열사인 하이마트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일 하이마트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국내외 20여개 증권사에 제안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하이마트는 오는 30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해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하이마트는 가전유통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상장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상장 시점이나 공모 물량 등에 대해서는 주관사가 선정되고 나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원칙적으로 2년 내에 상장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증시 환경 등 여건이 조성된다면 내년 상반기라도 상장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하이마트는 전국에 277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가전 유통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2조6730억원, 영업이익 7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1월 유진기업이 어피니티 사모펀드(AEP)로부터 1조9500억원에 인수했다.


지분은 유진기업이 44.39%, 선종구 대표이사가 21.14%를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34.37%는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 중이다.


하이마트의 상장으로 유진기업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이마트의 상장으로 끌어온 자금을 통해 유진기업이 재무구조 개선이나 사업 확대에 힘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M&A의 후유증을 덜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백재욱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마트가 상장에 성공하면 '승자의 저주'를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진기업에 가장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제 관건은 가격이다. 유진기업이 1조9500억원에 인수했던 하이마트가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가격으로 평가받을지가 중요하다는 것. 백 애널리스트는 "할인점 인터넷쇼핑몰 용산테크노마트 등 전자제품을 살 수 있는 곳이 많은데 하이마트가 과연 꾸준한 실적을 낼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꽤 있다"며 "실적에 대해 인정받고, 유진기업이 인수했던 가격 정도로만 받을 수 있다면 성공적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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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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