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전문점 사업 본격화 … 구로에 체험형매장 디지털파크 2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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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24일 오후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가전전문 매장 '디지털파크'. 30대 남성 고객이 어린 딸 아이의 손을 잡고 디지털카메라 매장을 찾았다. 그는 진열대에 놓인 여러 브랜드의 카메라를 만져보고 셔터도 눌러본다. 모양과 성능에서 제각각 개성이 넘치는데다 특히 일부 품목은 할인된 가격에서 또다시 5만원을 추가로 깍아 줘 선뜻 고르기가 쉽지 않은 표정이다. 딸 아이는 아빠가 사진찍는 시늉을 하자 저만치 달아다며 까르르 웃는다.
롯데마트는 이날 서울 구로동에 '디지털파크' 2호점을 오픈하며 가전전문점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국내 가전 유통채널 1위인 하이마트에 정식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디지털파크 구로점은 노트북, 디지털 카메라, MP3 등 디지털 가전과 관련 액세서리 소모품 등을 직접 체험해보고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다.
매장면적은 약 2840㎡(860여평)으로 1호점인 서울역점보다 1190㎡(360여평) 더 넓다. 취급상품도 3배 이상 많은 1만1000여개에 달한다.
여기에 삼성디지털과 캐논, 파나소닉 등 유명 인기 브랜드 전문숍과 수입오디오 매장을 별도로 갖췄고 악기, 음반, 자전거, 문구 등 복합 카테고리 매장도 들어섰다. 조립 PC 및 중고 노트북을 판매할 뿐 아니라 매입도 할 예정이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대형마트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가운데 디지털가전과 관련 소모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교체 주기가 길고 판매마진이 적은 영상ㆍ백색가전 대신 디지털기기 수요가 높은 20~30대 젊은층을 주 타겟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디지털기기 관련 소모품 및 액세서리 등 상품 구색에서 차별화를 둔 만큼, 일단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면 대형마트와 연계되지 않은 독립샵(Stand Alone) 형태의 매장도 계획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하반기 오픈 예정인 청량리 역사 복합쇼핑몰과 현재 리뉴얼 공사가 진행중인 잠실 월드점, 점포 오픈을 준비중인 동인천점 등 연말까지 최소 5개에서 최대 10개 정도의 디지털파크를 추가로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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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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