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이고르와 마르코 푸센자크 형제는 지난 주말 아이패드가 출시된 후 초긴장 상태다. 아이폰의 베스트셀러 게임 '두들 점프'를 개발한 이들 형제는 아이패드가 얼마나 대단한 수익 창출 기회인지 익히 알고 있기 때문.
푸센자크 형제뿐만 아니다. 수많은 소프트웨어(S/W) 개발자들이 아이패드에서 자신의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앱)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점검하고 새로운 버전을 개발하느라 분주하다. 아이패드를 손에 넣으려고 호주에서 뉴욕행 비행기를 탈 정도로 개발자들 사이에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처럼 앱 개발자들이 아이패드에서 '금맥 캐기'에 혈투를 벌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 보도했다. 특히 중소 업체에는 아이패드가 황금 기회라는 분석이다. 자금력이 대기업에 뒤지는 중소 업체도 애플의 앱으로 입성하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통해 쏠쏠한 매출을 올릴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발자들의 마음이 급한 또 다른 이유는 초기 시장 장악이 중요하기 때문. 아이폰의 경우 선발 주자의 상품이 커다란 성공을 거둔 데 반해 후발주자들은 상대적으로 뒤쳐졌다. 아이패드 역시 이같은 현상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이폰 앱의 신화로 꼽히는 두들점프는 지난달까지 1년 여간 350만개가 팔려나갔다. 가격이 99센트에 불과한 두들점프가 1년간 벌어들인 매출은 3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고, 지금까지 꾸준히 팔려나가면서 대박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뒤늦게 앱 시장에 뛰어든 업체의 경우 이미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1만5000여개의 앱과 경쟁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한편 개발들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두 기기에만 매달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두 기기를 위한 앱 시장은 이미 한해 수십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진 먼스터 파이퍼 재프레이의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당시만 해도 앱 스토어가 지금처럼 성장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아이패드가 출시되면서 앱 개발은 제 2의 '골드러시'가 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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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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