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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박광태 시장 ‘긴급회동’

[광남일보 김대원 기자] 동교동계와 박광태 시장이 지난 주말 서울에서 전격 회동, 앞으로 민주당 지도부의 정체성 문제를 본격 제기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19일과 21일, 마포와 여의도에서 잇따라 모임을 갖고 ‘최근 민주당이 신익희, 조병옥, 장면으로부터 이어져온 정통성에서 상당부분 이탈했다’는데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임박한 지방선거 뿐 아니라 차기 총선과 대선을 겨냥한, 정치권의 이합집산 와중에서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노갑, 한광옥, 남궁진, 이훈평, 윤철상, 조재완, 김방림, 장성민, 김상우 전 의원등 동교동계 인사들은 19일 저녁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광주에서 급히 상경한 박광태 시장과 만찬회동을 갖고 ‘민주당 문제’에 대해 향후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특히 박 시장은 ‘시민공천배심원제’에 대한 문제점을 강도높게 토로했고, 참석자들 역시 ‘광주시장 경선전이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어 21일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조만간 김대중 전 대통령 ‘존영’(尊影)이 사라진 영등포 중앙당사 2층 회의실을 둘러본 후 정세균 대표를 만나 사건 경위를 알아보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존 멤버 외에 국창근 전 의원을 비롯 구 민주당의 지역위원장 다수가 추가 합류했으나 한화갑, 김경재, 최재승, 한영애 전 의원 등 이른바 ‘신당파’에겐 연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 존영과 함께 나란히 걸려있던 김 전 대통령 존영이 사라진 사실이 알려진 후,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부글거리던 당내 구민주계와 구열린우리계 사이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두 차례 회의에 잇따라 참석한 모 인사는 광남일보와 만나 ‘신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른바 ‘한화갑 신당’을 공격한 입장에서 신당창당 얘기를 꺼내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우리 모임은 정치권 이합집산 과정에서 민주당의 정통성을 되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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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원 기자 dwkim@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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