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챔피언십 최종일 '독일병정' 카이머 시즌 첫 우승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재미교포 앤서니 김(25ㆍ한국명 김하진)이 '중동원정길'에서 공동 13위에 그쳤다.
앤서니 김은 24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아부다비골프장(파72ㆍ7493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아부다비챔피언십(총상금 150만유로)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완성했다. 우승컵은 '독일병정' 마틴 카이머(독일)가 차지했다.
앤서니 김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냈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무관'에 그쳤던 앤서니 김은 비록 '톱 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나흘동안 언더파 스코어카드를 제출한데다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된 기량을 선보였다는 점이 나름대로의 큰 수확이 됐다.
선두로 출발한 카이머는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2위 이안 폴터(잉글랜드ㆍ20언더파 268타)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카이머는 특히 폴터와 동타를 이루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짜릿한 승부를 연출했다.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5승째. 우승상금은 25만유로다.
카이머와 이 대회와의 각별한 인연도 이야깃거리가 됐다. 카이머는 바로 이 대회에서 2008년 생애 첫 우승을 수확했다. 그것도 첫날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었다. 지난해에는 준우승을 거뒀다. 카이머는 경기 후 "매년 2승을 거두고 싶다"면서 "올해는 특히 유럽대표로 라이더컵에 나가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차세대 기대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5언더파를 보태 3위(19언더파 269타)에 자리잡았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공동 13위, '디펜딩챔프' 폴 케이시(잉글랜드)는 공동 27위(9언더파 279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막전이었던 SBS챔피언십 우승자 제프 오길비(호주)는 공동 34위(8언더파 280타)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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