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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동산 '수도'(首都)는 인천!

지가·아파트값 상승률 등 각종 부동산 지표 서울 제치고 전국 1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이 서울을 제치고 대한민국의 '부동산 왕도(王都)'으로 떠오르고 있다.


7일 인천시 통계에 따르면 지가상승률 등 각종 부동산 관련 주요 지표에서 인천시가 서울ㆍ부산ㆍ대전ㆍ대구 등 전국 대도시들을 월등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가 상승률의 경우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전국 7개 대도시 가운데 인천이 대전ㆍ부산은 물론 서울까지 제치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총 지가는 이 기간 동안 2002년 62조원에서 2009년 189조원으로 206%나 급상승했다. 162%(395조원→1035조원) 상승한 서울보다 훨씬 높았다. 대전 107%(30조원→63조원), 울산 87%(25조원→46조원), 대구 59%(60조원→95조원), 부산 50%(96조원→50조원), 광주 44%(33조원→48조원) 등의 순이었다.

아파트 값 상승률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2006년을 기준으로 인천의 아파트 가격은 2009년 9월말 현재 62.9%나 올랐다. 이어 경기 46.4%, 서울 44.6%, 부산 15.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택도 인천에서 가장 많이 지어졌다.


지난해 1~10월말까지 전국에서 건설된 20만3000가구 중 인천은 3만5500가구(17.42%)로 전국 7대 도시 중 가장 많았다.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도 1만6000가구(8%)로 인천에 뒤졌다. 부산 3500가구(1.7%), 대구 2500가구(1.22%) 등 지방 도시들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경인운하ㆍ구도심 재정비,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사업 등의 진행으로 인천에서 발주된 건설 공사의 규모도 서울과 수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인천 지역의 민간ㆍ공공건설 공사 발주액은 8조5000억원(13.8%)으로 1위 서울의 9조1000억원(14.7%)에 비해 근소하게 뒤졌다. 부산 3조6000억원(5.8%), 대구 1조30인0억원(2.1%)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유치,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등으로 인천 전체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며 "각종 부동산 지표의 활성화는 이를 반증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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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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