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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매각 논의중 가장 큰 걸림돌은 늦은 의사결정"

금호그룹 일부 계열사 워크아웃신청 관련 기자간담회 질의ㆍ응답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안 윤곽이 잡혔다. 주력계열사 2곳에 대해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2곳은 자율협약에 의해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간다는 게 큰 골격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김영기 부행장은 30일 간담회를 통해 "금호산업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을 추진하고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철저한 자구노력을 전제로 채권단과 협의해 자체적으로 경영정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남수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지원본부 사장 역시 "오너가 사재를 출연하는 등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간담회 이후 진행된 질의ㆍ응답 가운데 일부.


- 대우건설 매각 과정에서 자베즈파트너스와 TR아메리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을 때 잘 진행되고 있다는 식으로 밝히곤 했는데 산업은행에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오 사장) 지난달 18일 두 곳을 선정해 논의를 진행하면서 안타까운 점이 많았다. 외국계 투자자들이었던 관계로 국내 인수ㆍ합병(M&A) 관행과 차이나는 부분도 많았다. 외국은 국내와 달리 이행보증금이 없고 (확인서가 아닌) 투자의향서(LOI)정도밖에 없었다.
국내 SI(전략적 투자자)도 참여의사를 밝힌 경우가 있지만 자금규모나 펀딩 부분이 충족되지 않아 그 부분에 대한 기대는 접고 주채권은행과 협의하게 됐다.

- 자율협약을 추진하는 두 회사는 어떤가
▲(김 부행장) 유동성에 어려움이 있지만 회사가 안정적으로 영업이 이뤄지고 있어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채권단의 지원조치가 수반되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오 사장) 금호석유화학이 두 회사의 워크아웃으로 받는 지분법 평가 손실 등을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석유화학 자체는 전혀 문제가 없는 회사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금융위기 이후 고환율, 신종플루 영향으로 어려웠지만 지난 11월에는 경상이익을 실현할 정도로 나아졌다.


- 내년 6월15일까지 투자자들과 계약한 풋백옵션 자금은 어떻게 마련하나
▲(오 사장) 1만8000원에 50%+1주를 팔면 매각 손실만 1조5000억 원이 넘는다. 우리도 충분히 검토했다. 산업은행의 PEF에 넘어간다 해도 다시 찾아오는 옵션은 없는 것으로 하고 있다.


- 금호산업ㆍ타이어 출자전환 규모는 어느 정도며 경영권은 어떻게 되나
▲(김 부행장) 전체적인 플랜은 말하기 이르다. 앞으로 좀더 협의를 거쳐야 한다.


- 워크아웃으로 채권단 관리 아래 들어가는 계열사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오 사장) 금호그룹은 양대 지주회사 체제며 금호산업이 한때 지주회사였다 지금은 금호석화가 지주회사다.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갔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도 하지만 자회사 대우건설을 제외하고는 큰 회사가 없다. 그룹 차원에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금호타이어는 아예 자회사가 없다.


- 협의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이었나
▲(오 사장) 산업은행이 가진 가장 큰 불만은 우리측(금호그룹)이 의사결정을 늦게 했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가급적 외부 매각 쪽에 비중을 뒀다. 그래서 지금의 이 결정이 늦어진 셈이다.
(김 부행장) 주력 계열사 4곳 모두 사정이 다르고 전체를 아울러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


- 그룹 오너의 사재 출연은 어떤 식으로 되나
▲(오 사장) 박삼구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을 전량 내놓을 것이다.
(김 부행장) 그룹에서 경영책임을 진다는 명목 아래 원칙적으로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담보제공의 가치뿐 아니라 경영권 관련 부분도 있다. 주로 금호석유화학 지분이며 별도의 현금출연은 논의하지 않았다.


- 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 출연은 박찬구 회장 등 다른 형제들과 합의된 것인가
▲(오 사장) 그 부분은 협의하고 있다. 통제할 수 있는 선이 있고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계열사들이 정상적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경영정상화를 이룬 다음에도 대우건설을 다시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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