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뒤집기] 삼성전자 투자도 긍정적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올 들어 매 분기마다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LCD패널용 광학필름을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 신화인터텍의 실적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300억원 투자까지 받아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며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넘어서 고공행진이다.
◆실적 개선은 계속된다
신화인터텍은 올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분기의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3개월 만에 다시 쓴 것. 신화인터텍은 3분기 매출액 1122억원, 영업 이익 152억원을 내 2분기의 매출액 982억원, 영업이익 136억원 대비 각각 14%, 12% 증가했다. LCD BLU(백라이트유닛)에서 나오는 빛을 균일화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렌즈 패턴필름의 출하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이 같은 실적 개선을 이끌어 냈다. LCD패널 업체들의 단가 인하 압력에도 불구하고 LCD 수요 증가가 단가 인하 영향을 압도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내 LCD BLU용 광학필름 점유율 1위 업체를 고수하고 있는 신화인터텍은 국내 업체 뿐 아니라 세계적 메이커들을 상대로도 선전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수출에서 발생한 매출액이 2180억원에 달해 지난해 연간 수출 매출액 1779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화인터텍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 60% 이상이 삼성전자향 매출"이라며 "그 외 대만 AUO, CMO로도 광학필름을 공급하고 있어 그동안 문제시됐던 삼성전자 단일 매출처 의존도를 낮추고 세계적 광학필름 업체로 발돋음했다"고 말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원화약세도 대부분의 매출이 달러로 발생하는 신화인터텍의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해외법인들이 본격 가동을 시작하며 지분법이익이 유입된 점은 영업외수지 개선에 기여했다. 올 3분기 누적 지분법이익은 41억5000만원 수준으로 신화인터텍은 중국, 슬로바키아, 대만에 계열회사를 두고 있다.
파생상품 거래 손실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올 3분기 누적 손실이 9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억6700만원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한 것.
박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영업외손익이 안정될 전망"이라며 "원ㆍ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화 추세로 외화관련손실이 감소하고 자회사들의 흑자전환으로 지분법 손익도 올해부터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지분참여 효과 톡톡
신화인터텍은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한 300억원 규모의 BW 발행과 관련, 지난 22일 전액이 납입됐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신화인터텍 지분율은 10.74%(행사가액 1만3500원 기준).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투자로 사업의 안정성이 높아졌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승철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에이테크솔루션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지는 협력사 투자"라며 "에이테크솔루션이 LED TV용 금형제작 기술을 가지고 있고 신화인터텍은 LED TV 휘도 향상 필름을 준비중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삼성전자가 LED TV 시장 경쟁심화에 대비해 핵심 부품 공급선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BW 인수로 곤고한 매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부품사 지분투자로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삼성전자가 에이테크솔루션에 이어 신화인터텍에 지분을 참여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투자로 납품단가 인하압력이 커지고 이익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삼성전자가 협력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긍정적 효과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도로 이번 지분 투자를 평가하고 있다"며 "신화인터텍에서도 삼성전자에 '분기보고서' 수준의 정보만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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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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