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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지난해에도 '선방'...전년대비 매출 16.5%↑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지난해 벤처기업은 금융위기의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전년 대비 매출 16.5% 성장, R&D 투자 22.6% 증가 등의 실적을 이룬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협회 부설 연구원(KOVRI)은 벤처 1만5253개사를 대상으로 올 6월~7월에 걸쳐 조사한 벤처기업정밀실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벤처기업의 평균매출액은 60.1억원으로 2007년도의 51.6억원에 비해 16.5% 증가했다.


창업기업을 제외한 제조업에 종사하는 벤처기업의 매출증가율이 19.4%로 대기업(22.0%)보다는 다소 낮으나, 중소기업(18.1%)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7.3%로 대기업(6.6%)과 중소기업(4.8%)에 비해 높았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007년도에 비해 다소 감소해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벤처기업의 평균 근로자 수도 27.3명으로 2007년도의 25.3명에 비해 7.9% 증가했다. 정규직 비율도 90.8%로 나타나 안정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2월말 정규직 기준 인력구성에서 R&D인력의 비율이 전체 인력의 24.2%를 차지했다. 이는 2007년도의 5.4명에 비해 증가했다.


지난해 벤처기업의 평균 R&D투자는 2.5억원으로 전년대비 22.6%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R&D투자비율은 3.7%로 중소기업(1.2%)과 대기업(2.0%)에 비해 높았다.


평균 설비투자액은 4.2억원으로 전년대비 46.1%의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위기속에서도 벤처정신이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자체 평가한 기술력 수준을 보면, 세계 유일 기술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6.7%, 세계 최고수준과 동일하다는 응답이 30.6%를 차지했다. 전체의 37.3%가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이다.


또한 국제규격(ISO, CE 등)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도 71.7%로 나타나 벤처기업의 제품?서비스가 국제적인 품질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벤처기업의 경영애로로는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이 73.6%(복수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자금조달(67.3%), 필요인력 확보(62.4%), 국내 판로확보(58.4%), 추가적인 신기술개발(54.9%)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벤처가 우리 경제발전의 핵심적인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투자 및 자금조달, 우수인력 수급, 기술경쟁력 및 글로벌 시장개척 등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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