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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체감경기 8개월 만에 악화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최근 들어 벤처기업의 체감 경기가 대폭 하락했다.


1일 벤처기업협회 부설 벤처기업연구원(KOVRI)은 지난 달 벤처기업의 전반적인 체감경기지수(BSI)가 전월 대비 12p 하락한 96으로 상당히 악화됐다고 밝혔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좋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다. 이번 지수가 100이하로 떨어졌으니 경기가 나빠졌다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다.


벤처기업의 전반적인 경기는 지난 7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호전되며 BSI지수도 100을 상회해왔다.

이번 BSI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은 판매부진으로 인한 내수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분석된다. 이번달 전망지수도 전월 대비 3p 하락한 120으로 조사되었다.


벤처기업의 연구개발 및 영업·마케팅투자 실적지수는 각각 121로 체감경기의 악화 속에서도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 BSI를 세부지수별로 살펴보면, 내수는 107에서 95로 12p 하락, 수출 또한 94에서 91로 3p 하락했다. 이번달 전망은 내수가 124, 수출이 103으로 증가했다.


수익성 역시 7p 하락해 89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자금사정도 86에서 81로 5p 하락했다.이번달 수익성 전망은 108, 자금사정 전망도 104로 조사되어 기업의 수익성 및 자금사정의 호전이 예상된다.


고용 측면에서는 상시종업원수가 실적 105로 전월(114)대비 9p 하락하여 감소했으며, 임시종업원수도 전월 대비 4p 하락한 103으로 조사되었다. 이번달 전망은 상시·임시종업원수 모두 기준치인 100이상으로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경영애로요인으로는 자금 확보 문제가 20.0%로 가장 컸다. 뒤를 이어 판매부진(13.6%), 기술혁신 및 신제품 개발부진(8.3%), 소비심리 위축(7.1%), 판로확보(6.9%) 순이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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