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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게… 더 많게" 영토를 넓혀라

2009 유통가 달군 핫이슈 <6> 백화점 외형경쟁
신세계·롯데·현대 신규점포 잇단 오픈
"먹고 즐기는 공간"…복합·대형화 나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 초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소비심리가 잔뜩 움츠려든 가운데서도 백화점들의 신규 점포 출점과 매장 확대는 꾸준히 이어졌다. 새로 문을 여는 백화점의 경우 대부분 영업면적 4만m² 이상인 대형 점포였고, 기존 매장을 확대 리뉴얼해 규모의 경제를 꾀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신세계와 롯데로 대표되는 서울 서남부권 두 백화점 간의 경쟁은 연말 부산으로도 이어져 이제는 지방으로까지 영토 확장 경쟁이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 백화점 규모 '더 크게' … 대형화 경쟁 = 올해 대형 백화점 경쟁에 불을 붙인 건 신세계 센텀시티. 신세계는 올 3월 부산에 총 6000억원을 투자한 초대형 복합쇼핑몰 센텀시티를 열며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연면적 29만3905m²(8만8906평), 영업면적 12만6447m²의 센텀시티는 세계 최고라는 크기 만큼이나 매출도 높아 지난 11월까지 약 9개월의 짧은 영업기간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4100억원을 올리는 성과를 기록했다.

신세계는 또 서울 강남점을 증축 공사를 단행, 리뉴얼을 통해 제2도약을 꾀했다. 이어 9월에는 영등포 경방 타임스퀘어에 영등포점을 오픈, 기존 경방필백화점과 합쳐 영업면적 4만3306㎡ 규모의 대형 백화점으로 재개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올 여름 신촌점에 영패션 전문관인 '유플렉스'를 열었다. 기존 백화점과 분리된 별도의 건물로 들어섰지만 전체 연면적은 기존 2만9700㎡에서 4만2900㎡로 대폭 확대됐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6월에도 목동점의 '영시티몰'을 확대 개장했다.


연말을 앞두고는 롯데백화점은 지난 17일 부산 중앙동에 지역 4호점인 광복점을 열였다. 현재 영업면적 4만5643㎡ 규모인 광복점은 2010년 백화점 신관, 2012년 롯데마트와 롯데시네마, 2014년 108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 완공 등 부산 지역의 명소로 자리할 '롯데타운'의 일부가 된다.


◆ 백화점의 변신 '몰링화'가 정답 = 백화점들의 외형 확장 경쟁에는 백화점이 더 이상 쇼핑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먹고 즐기고 경험해 보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


이같은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쇼핑문화가 바로 몰링(malling). 몰은 백화점 등 대규모 쇼핑점포나 쇼핑타운을 중심으로 영화관,식당,테마파크,공연장 등 각종 문화 ㆍ 레저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종합적인 쇼핑 ㆍ 문화공간이 된다.


특히, 대형 몰의 시험대였던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와 영등포 타임스퀘어가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복합몰에 대한 확신이 증대된 만큼 주요 백화점들의 복합쇼핑몰 개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첼시가 운영중인 '여주프리미엄아울렛'에 이어 롯데아울렛 '김해점', '광주수완점' 등 명품 및 유명 브랜드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대규모 아웃렛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편이다.


신세계 유통산업 연구소 김민 소장은 "백화점의 대형화는 상권 중복이라는 과제를 반드시 수반하게 된다"며 "이에 따라 각 사별로 수익성 확보, VIP 마케팅, 차별화 전략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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