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파운드에 달하는 정부지원금 5년 안에 갚을 것 요구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영국 영란은행(BOE)이 은행권에 자본을 확충하고 1조 파운드(1조6000억 달러)에 달하는 정부지원금을 향후 5년간 갚아나갈 것을 촉구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OE는 이날 재정안정보고서를 통해 "거시경제적 측면과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은행들의 상황이 향후 더 악화될 여지가 있다"며 "은행들이 현재의 우호적인 상황을 이용해 대차대조표상의 균형을 맞춰 미래의 위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이날 BOE는 영국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국채 리스크, 경기회복 지연, 자산가치 하락, 경기부양책 철수 등을 꼽았다. 또 "그동안 금융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으로 전 세계적으로 자산 가치가 상승했으며 은행권의 수익률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가 금융권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방안을 검토 중인 만큼 은행들이 여기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은행의 4분의 3이 오는 2014년까지 정부의 구제 금융을 상환해야 한다.
보고서는 "금융시스템이 지난 6개월 동안 정부의 지원으로 훨씬 안정됐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계, 기업, 국가들의 대차대조표는 개선되지 않았다"며 "은행들이 여전히 대출을 꺼리면서 대출자들이 리파이낸싱의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밝혔다.
BOE는 최근 경기부양을 위해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2000억 파운드의 채권매입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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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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