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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기후변화 해법으로 'Me First' 정신 제시

[코펜하겐(덴마크)=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기후변화 문제의 해법으로 'Me First(나부터)' 정신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각) 코펜하겐 현지 벨라센터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 '다함께 행동을(taking action together)'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Me First' 정신은 기후변화 문제해결을 위해 '너부터'라는 책임회피에서 '나부터'라는 솔선수범으로 전환하자는 것.


이 대통령은 "코펜하겐 회의는 인류역사상 가장 중요한 회의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기후변화 문제의 시급성과 파괴력을 감안할 때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더 이상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우리가 오늘 이렇게 모인 것도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행동을 시작하기 위해서"라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세계 각국의 행동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한국이 감축행동 등록부(NAMA Registry) 설치를 제안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위한 행동을 시작하기 위해 '어떻게(how)'라는 문제에 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각 국가의 중요 목표인 경제성장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어려운 과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이느냐(how much)'하는 문제 못지않게 '어떻게 줄이느냐(how to)'에 대한 노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리 정부의 중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관련, "지난 15년 동안(1990-2005) 온실가스 배출량이 두 배로 증가할 정도로 에너지 집약형 산업구조를 가진 한국이 최고 수준(2020년까지 BAU대비 30%)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도전이 아닐 수 없다"면서 "한국은 수십 차례의 힘든 의견수렴과정을 통해 이 어려운 도전을 받아들이기로 국론을 모았고, '얼리무버(Early Mover)'로서 이 목표를 향한 행동을 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세운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면서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감축을 함께 달성하기 위해 5개년 녹색성장계획을 수립하여 매년 GDP의 2%를 녹색산업과 기술, 녹색인프라 구축에 투입키로 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lobal Green Growth Institute)를 설립할 예정"이라면서 "이 연구소는 전 세계 석학과 전문가, 시민활동 지도자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며, 이는 선진국과 개도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파트너십에 기반해 녹색성장 계획(Green Growth Plan)을 제시하는 싱크탱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한 포스트-2012 기후체제의 성공적인 출범을 지원하고자 2012년 제1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한국 개최를 희망한다며 공식적인 유치 의사를 밝혔다.

덴마크(코펜하겐)=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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