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덴마크)=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1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 도착, 기후변화정상회의 참석 등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후 코펜하겐 현지 벨라센터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 기조연설에 나서 기후변화 문제 해법으로 'Me First(나부터)' 정신을 강조한다. 이는 기후변화 문제해결을 위해 '너부터'라는 책임회피에서 '나부터'라는 솔선수범으로 전환하자는 것.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없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17일 국무회의에서 온실가스 중기 감축목표를 2020년까지 배출전망치 대비 30%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선제적 노력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다.
이 대통령은 '다함께 행동을(taking action together)'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Me First' 정신에 근거한 우리의 기후변화대응 노력, 즉 개도국의 투명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촉진하는 감축행동 등록부(NAMA Registry) 제안 및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이느냐(how much)'에 못지않게 '어떻게 줄이느냐(how to)'가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 선진국과 개도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파트너십 기구 설립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2012년 제18차 당사국 총회를 한국에서 유치, 포스트 2012 기후체제의 성공적인 출범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다. 당사국 총회는 대륙별로 순환 개최되는데 중국, 일본, 인도 등 주요국들이 지지의사를 밝혀 유치가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 이어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 관계자를 면담하고 덴마크 여왕 주최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코펜하겐 방문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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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덴마크)=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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