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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마지막 희망 120일선 지켜낼까

120일 붕괴되면 전저점에 기대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120일 이동평균선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크게 휘청거리고 있지만 120일선(1560)만은 간신히 지켜내는 모습이다.


하지만 장 중 1562선까지 내려앉는 등 120일선을 수차례 위협하고 있어 안심하기도 쉽지 않다.

이미 코스피 지수는 5일선과 10일선, 20일선, 60일선까지 차례로 무너뜨렸지만, 120일선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만일 이번에 120일선을 하회한다면 이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처음이 되는데, 국내증시가 3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상승랠리를 펼쳐왔다고 본다면 그간의 랠리를 강력하게 지탱해온 지지선을 잃게 되는 것이다.

또한 120일선은 경기선으로 불리는데, 수급이 악화됐음을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60일선 등의 수급선을 무너뜨리는 것은 그리 큰 충격이 아니지만, 출구전략에 발을 담글 정도로 경기가 회복됐다고 믿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선마저 붕괴된다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


기대할만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두바이 국영 건설사의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 선언 등 예기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고, 주요 지지선마저 이탈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다면 당분간 기댈 곳이 없어지는 셈이다.


120일선을 무너뜨릴 경우 이를 회복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08년 6월 이후 2009년 3월 중순까지 무려 10개월간 120일선을 하회했으며, 그 이전에는 2007년 12월부터 2008년 4월까지 4개월 이상 120일선을 하회했다.


120일선을 무너뜨리면 이를 재빠르게 회복해내는 것이 관건이지만, 만일 회복이 지연된다면 조정장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20일선을 하회할 경우 전문가들이 내다보고 있는 가장 가까운 지지선은 전저점이 위치한 1540선대다. 만일 전저점에서의 지지도 실패한다면 200일선이 위치한 1440선대가 다음 지지선이 된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이후 랠리를 지탱해온 주요 지지선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120일선을 하회할 경우 120일선과 더욱 멀어질지, 아니면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이어질지 2가지 관점으로 나눌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120일선을 하회한다 하더라도 전저점인 1540선에서의 지지도 만만치 않게 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20일선을 무너뜨리면 빠르게 회복해야하지만, 그것마저 무산된다면 조정이 길어지고 회복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며 "전저점에서의 어느 정도의 지지를 기대할 수 있기는 하지만, 과거 경험상 전저점의 지지력은 그리 강하지 않고, 오히려 전저점을 무너뜨릴 경우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예상하는 다음 지지선은 200일선이 놓여있는 1440선. 물론 120일선을 무너뜨리고 회복이 쉽게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예상할 수 있는 지지선인 만큼 지금 당장은 120일선을 사수할지, 무너뜨리더라도 이내 회복할지가 관건이 된다.


120일선이 그리 호락호락하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120일선을 쉽게 무너뜨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만일 일시적으로 하회한다 해도 120일선 바로 아래 위치한 전저점의 지지력이 상당히 견고하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543선인 전저점은 8월 조정 국면에 위치한 지수대이기도 한데, 파동이론으로 보더라도 3월 이후 시작된 상승파동에 대한 23.6%의 되돌림 수준은 1550선대인만큼 가격조정은 이미 마무리단계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5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3.30포인트(-2.08%) 내린 1566.22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128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0억원, 300억원의 매도세를 기록중이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5000계약을 넘어서면서 프로그램 매수세를 빠르게 줄이고 있다. 현재 40억원대의 매수세만이 유입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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