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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빅3' 구원투수 돈방석

오너들 작년 자사주매입 주가획복에 평가익↑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빅3'가 경기회복 기대로 오르면서 오너들도 덩달아 신났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주가가 폭락하자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자사주를 매입한 주식들이 배 이상 오르며 수백억원대의 평가차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전날 5.45% 오른 37만7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006년 2월9일 상장한 롯데쇼핑은 주가가 줄돈 공모가 40만원선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지지부진했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롯데쇼핑 주가가 11만원선까지 크게 떨어지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10월에 4차례에 걸쳐 총 37만7500주를 매입했다. 평균 취득 단가는 13만5000원선. 27일 현재 롯데쇼핑 주가는 37만7500원으로 주가는 3배 이상 올랐으며 이로인한 주가 평가차익은 177억원에 달한다.

향후 전망도 밝아 평가차익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신영증권은 다각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롯데쇼핑이 수익 안정화를 거둘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42만원으로 올렸다. 남옥진 한국투자증권은 애널리스트도 롯데쇼핑의 실적 호조와 해외사업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41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도 지난해 산 주식이 효자노릇을 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11월 16차례에 걸쳐 신세계 주식 총 15만3500주를 평균단가 41만원선에서 매집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가 55만원까지 치솟으면서 평가차익은 220억원이 발생했다. 특히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신세계는 삼성생명의 상장이라는 호재까지 겹쳐 주목을 받고 있는 상태다.

삼성증권은 신세계에 대해 삼성생명 상장이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해석했다. 외국계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신세계의 내년 이익이 견조하고 삼성생명 기업고개(IPO)로 주식가치도 올라갈 것이라며 지난 24일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상회'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55만원에서 65만원으로 크게 올렸다. 65만원까지 오르게 되면 이 회장의 평가차익은 400억원으로 더욱 늘어나게 된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도 지난해에 사들인 주식으로 32억원의 평가차익이 생겼다. 현대백화점 26일 종가는 11만7000원으로 52주 신고가인 12만7000선까지 바짝 올라온 상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4분기 연중 최고 실적까지 전망되고 있어 추가 상승이 점쳐지고 있다. 정연우 대신증권은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의 4분기 실적이 올해 중 가장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0.7% 증가한 435억원으로 시장 컨세서스를 웃돌 것"이라며 "양호한 실적 전망과 신규출점 재개 본격화로 인해 현대백화점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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