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쑹훙빙 "내년 2차 금융위기 가능성"(종합)

[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올해 중국에 천문학적인 규모의 신규대출이 풀리면서 내년 2분기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정부의 과다한 재정지출로 대규모 적자가 우려됩니다. 이와 더불어 위안화 절상을 예상한 핫머니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데다 내년 중반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제2차 글로벌 경제위기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25일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와 베이징 한국경제인포럼이 공동주최한 '금융위기와 중국경제 향방' 주제의 세미나에서 초청강연에 나선 쑹훙빙(宋鴻兵) 환추(環球)재경연구원장은 청중들에게 암울한 경제 전망을 던졌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배후를 파헤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화폐전쟁'의 저자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쑹 원장은 금융위기 이후를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를 제치고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파악했다. 그는 향후 15년간 미국의 시대는 가고 대신 중국에게 기회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제위축 주기는 벌써 시작됐으며 이런 위기는 2024년까지 갈 것입니다. 중국에게는 향후 15년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고요. 이후 2024년부터 미국의 신경제가 가동되고 중국 경제의 정점은 이때부터 12년간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그는 또 인도를 향후 다크호스로 지목하면서 인도 경제의 정점시기를 2035~2050년으로 내다봤다.


쑹 원장은 현 상황에서 위안화 절상은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구 세력을 중심으로 위안화 절상압력이 다시 대두되고 있지만 요구에 대한 이유가 타당치 않다는 게 그의 논거다.
중국의 무역수지 및 자본수지에서 나타나는 쌍둥이 흑자는 과대포장돼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세계경제 불균형을 초래한 근본 원인은 달러 본위제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쑹 원장은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수출이 줄고 중국이 보유한 달러 자산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핫머니가 유출될 경우 화폐정책의 유효성이 약화되며 자산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위안화가 내년에 10% 절상된다고 가정하면 투자와 소비가 각각 1.48%, 0.74% 줄어드는 등 국내총생산(GDP) 성장속도는 2% 하락하는 효과가 있으며 취업률도 2.16%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쑹 원장은 미국 경제는 소비가 장기 침체에 직면했고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다 천문학적인 금액의 구제금융과 통화정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2차 경제위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소비의 경우 베이비붐 세대의 소비 정점이 올해라며 향후 15년간 미국 소비는 빙하기를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 등 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국가들은 소비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은 과도한 신용대출로 내부적으로도 빚이 많은 나라라며 미국의 신용잔고는 GDP 대비 365%로 대공황이 시작된 1929년의 160%보다 두배 이상 높다고 지적했다. 이 또한 금융파생상품의 레버리지 효과를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미국의 GDP는 이미 심각한 가불(假拂) 상태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쑹 원장은 또 미국의 개인 및 공공 부채가 57조달러에 달하는 이상 달러화의 장기적 약세는 필연적이라고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금리 비용을 연 6%로 가정했을 때 40년 후 총 부채 규모는 586조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며 이자지급액만 35조달러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는 이때의 미국 GDP 총액은 33조달러로 달러의 유효기간은 40년 밖에 남지 않았다며 경고 메세지를 날렸다.


쑹 원장은 중국 정부가 평가 손실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를 계속 사들이는 이유에 대해 “중국 정부가 미국 정부를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을 찾다보니 그런 것 같다”면서 “통상 관료와 정치인들은 경제 논리보다 정치·외교 논리를 앞세우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 장기투자 수단으로 황금과 백은, 탄소배출권을 꼽기도 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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