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회복 여부 관건..향후흐름 가늠할 수 있을 듯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다우지수의 5일 이동평균선이 우하향 곡선으로 돌아섰고, 다우지수의 선행지표인 다우 운송지수는 이미 5일선이 10일선을 하향돌파했다.
연고점을 꾸준히 경신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던 뉴욕증시에서 삐걱대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소비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연말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는 이미 연고점을 연일 경신했는데 추수 감사절, 블랙 프라이데이를 불과 하루 이틀 남긴 시점에서 불안감이 다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좀 더 냉정하게 살펴보면 기대감을 갖기에는 현재 상황이 지나치게 막연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9월의 소비자 지출은 4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락폭 역시 2008년 12월 이래 가장 큰 폭이었다.
10월 도매 매출 역시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오히려 이전보다 느린 속도로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가 그다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마켓 워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어윈 켈너는 미국의 소비 회복에 대해 냉정한 조언을 거듭했다.
그가 지적한 소비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는 크게 부진한 고용시장과 부유층의 감소로 나눌 수 있다.
소비가 늘어나려면 기본적으로 지갑에 든 돈이 많아야 하지만 개인 소득이 거의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임금 삭감 및 구조조정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파트타임직을 구하거나 자신의 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직업을 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트타임 혹은 소득이 낮은 직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실업률은 낮아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소득이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한 소비회복의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부유층인데, 최근 들어 자산이 13조달러 이상인 부유층이 크게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주택가격 및 주식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고용시장이 살아나지 않고 있고, 부유층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면 소비 회복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어윈 켈너가 지적한 '홀리데이 공포'다.
여기저기서 소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고, D-Day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날 뉴욕증시가 활발히 거래되거나 크게 움직이기를 기대하기란 어려워보인다.
다만 이날은 각종 경제지표가 대거 집중돼있는 만큼 추수감사절 이후의 미 증시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전 8시30분에는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 및 10월 내구재주문, 10월 개인소득 및 개인소비 등이 발표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는 전달(50만5000)에 비해 소폭 줄어든 49만5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구재주문은 지난달(1.4%)에 비해 주춤한 0.5%의 증가가 예상된다.
개인소득은 전달(0.0%)에 비해 소폭 늘어난 0.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개인 소비는 0.6%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달 개인소비는 -0.5%를 기록했다.
오전 10시에는 10월 신규주택판매가 발표되는데 전달(40만2000채)에 비해 소폭 줄어든 39만채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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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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