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왜 버핏은 금을 안살까

시계아이콘01분 4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11월3일 이후 금값 상승률 12% vs 벌링턴 노던 산타페 주식 29%

[아시아경제 김경진 기자]금값이 온스당 1200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치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이렇다 할 움직임을 취하지 않고 있다.


달러가 휴지조각이 되고 하이퍼인플레에 가계와 기업, 국가경제가 허덕일지 모르니 달러를 버리고 유일한 가치의 저장고 금을 사라는데 정작 한 평생 가치만을 쫓아온 워렌 버핏은 조용하다.

일찍이 버핏은 금 매입 열풍에 대해 아프리카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힘겹게 캐낸 금을 녹인 뒤 다시 지구의 절반을 돌아 다른 곳에 구멍을 파고 금을 묻고 그것을 지키는 꼴이라며 "전혀 유용하지 않다"고 견해를 밝힌바 있다.


뿐만 아니라 부친 하워드 버핏이 공화당 소속 연방의회 의원이었고 버핏 자신도 부시정권 당시 재무적 자문을 아끼지 않은 친 공화당적이며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이어서 달러 위상에 흠집을 내는 금 매수를 대놓고 천명할 리 만무하다.

하지만 현재 금값 상승이 거품이 아닌 수급을 반영한 펀더멘털상 이유있는 급등이라면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모른 채 할리 없다.


금융위기 이후 워렌 버핏도 파생상품 거래를 확대해 '버핏도 위기에는 별 수 없다', '위기가 버핏을 변하게 했다'는 말을 낳게 했고, 1990년대말 은가격이 수급 상황을 반영해도 저평가 돼 있다는 개인적 분석에 입각해 은에 대규모 베팅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금을 더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큰 손들이 '혹시 버핏도 금을 사나' 궁금해 하는 이유도 별반 다르지 않다.


워렌 버핏 자신도 금융위기와 그에 따른 각국 정부의 막대한 유동성 공급이 궁극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상승의 필연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으니 분명 이에 대비하고 있을 것인데 짐 로저스가 금을 샀다는 얘기는 들려도 워렌 버핏이 금을 샀다는 얘기는 없으니 궁금할 만 하다.


그러나 누구보다 가치를 따지는 워렌 버핏은 인도 중앙은행이 IMF 금 200톤을 전량 매입했다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하기 시작한 11월3일 벌링턴 노던 산타페 인수 계획을 공개했다.
금이 아닌 사실상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 수요 회복기대에 투자하는 다른 모습을 보인 것이다.


당시 버핏이 벌링턴 노던 산타페 인수는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의 미래에 투자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벌링턴 노던이 보유한 철도가 미국 내 비철금속 운송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버핏이 향후 경제회복 및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원자재 상승에 베팅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데 비해 구리를 비롯한 주요 금속은 아직 연고점을 경신하는 수준이어서 금보다 추가 가격 상승 여지가 높고, 경제 회복에 가속도가 붙으면 산업수요가 월등하고 중국수요에도 민감한 비철금속 가격 상승률이 금보다 높을 것임은 자명하다.


작년 여름 경험했듯이 위험자산인 금도 더블딥이 오면 기타 자산과 함께 동반 폭락을 면치 못할 것이니 똑같은 위험자산이라면 금보다 더 가치 있는 다른 것을 찾는 버핏 다운 움직임이다.


추락하는 달러 대신 금에 투자하라는 것은 허울 좋은 대명제일 뿐 금을 외면하고 있는 버핏이 실리는 더 챙기고 있다.
11월3일 이후 금값은 12% 상승한 반면 워렌버핏이 인수한 벌링턴 노던 산타페 주식은 29% 급등했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B주식도 같은 기간 4.89% 올랐다.
같은 기간 금을 버리고 워렌 버핏의 투자철학을 따랐더라면 금보다 빛나는 수익률을 거머쥘 수 있었을 노릇이다.


금의 가치에 기대기 전에 수명은 금보다 짧겠으나 더 가치 있을지 모를 워렌 버핏의 투자 관점도 참고해야할 부분이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