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여성·돌싱 남성 스트레스 최고
명절 포함한 1~3월에 이혼 증가 경향도
재혼한 기혼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명절 스트레스의 원인이 남녀 간 뚜렷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전혼(초혼) 시기 '아내 눈치 보기'를, 여성은 '시가의 곱지 않은 시선'을 가장 큰 부담으로 꼽았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는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9~14일 전국의 재혼 생활 중인 기혼자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전혼 때 설 등 명절이 되면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 남성의 26.4%는 '아내 눈치 보기'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아내와 일정 조율'(24.3%), '경제적 부담'(21.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은 '시가 가족의 곱지 않은 시선'이 28.3%로 가장 많았고 '차례 음식 준비'(25.2%), '남편과 일정 조율'(20.9%) 순으로 나타났다.
명절 스트레스가 가장 컸던 혼인 상태를 묻는 항목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남성은 '돌싱' 시기(31.0%)를, 여성은 '초혼' 시기(35.3%)를 각각 1위로 꼽았다. 여성은 이어 재혼(27.1%), 미혼(19.8%), 돌싱(17.8%) 순이었고, 남성은 초혼(28.7%), 재혼(26.0%), 미혼(14.3%) 순으로 집계됐다.
온리-유 관계자는 "명절에는 가족 중심 문화가 강조되는데, 돌싱 남성은 가정에서 이탈했다는 상실감과 자녀와의 교류 문제 등으로 공허감을 크게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은 차례 준비 등 신체적 부담도 크지만, 시가의 차가운 시선에서 더 큰 정신적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비에나래 관계자 역시 "남성은 시가에서 마지못해 차례를 준비하는 아내의 눈치를 보며 비위를 맞추는 일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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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명절 이후 이혼이 증가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이혼 건수는 9만건 초반대를 기록했으며, 설 연휴가 포함된 1~3월의 비중이 다른 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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