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부진한 업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진중공업의 보유 부동산 개발이 기업가치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 증권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원경 키움증권 애너리스트는 25일 보고서를 통해 "환율 하락과 컨테이너 업황 침체는 한진중공업 조선사업부 실적에 부정적임에도 불구하고 2010년은 부동산 모멘텀이 강하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돼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부터 인천 북항 배후지에 대한 개발 착공이 시작될 전망이고, 동서울터미널 부지도 서울시와의 협상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부산 암남동 부지도 개발 착공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양종금증권은 한진중공업에 대해 부동산 가치 반영은 좀 더 신중하게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북항배후부지, 동서울 터미널 등 대형 자체 건설사업이 향후 회사의 실적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주요한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아직 아무것도 구체화된 것이 없는 만큼 현시점에서 목표주가 산정 및 실적 전망에 반영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되레 한진중공업의 구조적인 어려움을 감안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재원 애널리스트는 "한진중공업의 가장 구조적인 어려움은 주력 선종인 중형 컨테이너 시장에서 중국과 직접적인 경쟁을 감내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아울러, 2010년에는 환율 하락의 충격으로 업종내에서 유일하게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건설부문 매출액 전망 하향, 건조량 감소 등을 반영해 한진중공업의 영업이익 전망을 올해 5107억원에서 4141억원, 2010년 2920억원에서 2316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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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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