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20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3·4분기 실적이 부진한데다 내년에도 수주가 저조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2만9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21%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송재학 애널리스트는 "올해 선박 수주량 급감으로 중장기 영업실적 모멘텀이 약화됐고 3분기 영업실적이 부진한데다 향후 건조 스케줄 조정 가능성도 확대됐다"며 "조선부문 수주는 내년에도 저조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우리증권은 이와 함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2009년, 2010년 매출액을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2.8%, 4.0%, 영업이익을 각각 26.6%. 37.0% 하향 조정했고 2009년, 2010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5.8%, 6.1%,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3401원, 3617원을 전망했다. 현주가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4.7배, 4.4배로, EV/EBITDA는 각각 4.5배, 4.0배 수준으로 잡았다.
송 애널리스트는 "해양/플랜트부문은 유가상승과 함께 2010년 발주가 예상돼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지분 매각작업을 다시 진행하면서 인수-합병(M&A) 이슈도 부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주 부진도 지적했다. 그는 "올해 선박 수주량은 급감세로 대우조선해양은 6월 바지선 1척, 여객선 2척, 10월 초대형광탄선(VLOC) 4척 수주가 전부"라며 "1~10월 누계 총 수주액은 6억6000만달러"라고 분석했다.
해양부문도 수주가 전무해 최악의 한 해를 기록했으며 선박수주 급감으로 선수금 유입이 안되면서 현금흐름 측면에서 부담을 받고 있어 결국 차입금 급증했다고 풀이했다.
끝으로 송 애널리스트는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2009년 10월 말 기준 총 수주잔량은 181척/기, 금액으로는 340억달러로 2년 이상의 건조물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수주 급감세는 중장기 부담 요인"이라며 "부문별 잔량은 선박 155척(220억달러), 해양플랜트 16기(113억달러), 특수선 10척(7억달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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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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