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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수주 물꼬’ 트다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벌크선 4척 수주
약 4억6000만달러 규모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3개월여만에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최근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벌크선 4척을 약 4억6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벌크선은 길이 362m, 폭 65m에 적재량 40만DWT(재화중량톤수)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선박은 최신 발라스팅(평형수) 시스템을 적용해 하역에 따른 배의 균형을 빠르게 맞출 수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시간당 1만6000t, 하루 최대 40만t의 화물을 내릴 수 있어 항구에서 선박 정체 현상을 해소하고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이번 수주는 전 세계 해운업계와 조선업계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와중에 이루어진 대형 수주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지난 6월 여객선 2척을 끝으로 약 3개월 간 수주가 없었던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초대형 벌크선 수주로 본격적인 수주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번 수주는 단순히 선박을 몇 척 수주한 차원을 넘어서 대우조선해양 수주 회복의 신호탄”이라면서 “현재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등 본격적인 경기회복의 시기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선주의 투자심리가 회복된다면 앞으로도 더 많은 수주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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