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중국이 수출 위주의 성장전략을 바꾸지 않는 한 위안화 절상은 기대하기 어렵다.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 경제를 위해 바람직하다."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의 존 호크워스 거시경제부문장은 최근 신화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이 환율 정책을 변경해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겠지만 이는 장기적인 계획이며 당장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19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전세계 외환 전문가들도 한결같이 위안화가 당장 강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마다 예측하는 위안화 절상 시기는 엇갈린다. 이르면 내년초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는 시각부터 내년에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 시기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한참 멀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국 전문가들은 서구 전문가들보다 위안화 절상에 대해 부정적이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을 할 의지가 아직까지 없다는 것이다.
호크워스 부문장도 위안화 절상이 당장이 아닌 점진적인 방식으로 천천히 이뤄질 것이라는데 동의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게 뻔하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그는 올해 중국 경제가 8%, 내년에는 9~10%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처럼 중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는 견해에 대해서 의견을 같이 한다. 또한 성장패턴이 수출에서 내수로 옮겨지고 있다는 점도 인정한다.
하지만 이런 성장패턴의 변화가 빨리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 그가 위안화 절상이 빠른 시점에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근거다.
그는 소비가 성장을 이끄는 중추가 되려면 최소 10~15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호크워스 부문장이 중국 경제 토대가 생각보다 튼튼하고 회복세가 굳건하다고 보는 이유는 중국이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다는 점과 미국·영국 등과 달리 정부가 재정흑자를 보인다는 점이다.
그는 중국은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내수촉진책과 정부 지출 및 투자에 의해 성장을 하고 있다며 중국이 글로벌 경기침체로부터 스스로 견딜 수 있다는 자생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빨리 경기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공산이 큰 중국이 스스로 알아서 제때 성장패턴을 바꾸기란 힘들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즉 앞으로 10~15년 동안은 수출 중심의 성장패턴이 이어질 것이고 이 사이에 위안화 절상이 일어날 경우 수출경쟁력에 타격을 입게 되며 수출 외에 마땅한 성장동력을 갖추지 못한 중국으로선 파멸의 길을 걸을 것이 뻔하다는 논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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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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