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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향후 3년간 18조7000억원 설비투자"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업계가 향후 3년간 18조7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한다. 전기로와 고로, 후판 등의 대규모 증설을 통해 일본과 중국의 추격에서 한발 더 앞서 나가겠다는 의지다.


철강협회 회장인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한광희 동부제철 사장 등 철강업계 CEO들은 9일 오전 철강협회 주최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을 초청, 조찬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6조9000억원을 비롯해 2012년까지 총 18조7000억원의 설비투자계획을 밝혔다.

철강업계는 이날 "향후 투자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정책기조에 맞게 온실가스 저감 및 에너지 이용 합리화 등 녹색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간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임시투자세액 공제제도 유지를 건의하고, 산업용 전기요금 추가 인상에 따른 철강업계 우려를 전달했다. 또 안전성 확보를 위한 수입 철강재에 대한 품질 규제 강화, 철스크랩 수급 안정을 위한 비축규모 확대 등 제도 개선 사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표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최경환 장관은 "철강업계가 경기 불황에도 불구 올해 사상 최대의 투자를 진행 중이며 대ㆍ중소기업간 상생 협력을 적극 추진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노고를 치하했다. 최 장관은 특히 오는 11일 준공식을 앞둔 동부제철의 전기로 제철공장, 시제품 생산중인 동국제강의 후판공장 건설을 축하하고 내년 1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제철 고로 건설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장관은 아울러 "경제위기 극복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철강업계가 투자확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확대 등 큰 역할을 해달라"면서 "국제적인 환경 규제 강화에 발맞추어 철강 산업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배가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최 장관은 임투세 유지와 관련한 건의에 대해서는 임투세 유지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국회, 정부와 협의해 한시적으로라도 유지할 것을 노력하겠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지경부측에서는 최 장관과 조석 성장동력실장, 정재훈 주력산업정책국장이 참석했으며 철강업계에서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철강협회장),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한광희 동부제철 사장,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 홍순철 유니온스틸 사장, 손봉락 동양석판 회장, 심윤수 철강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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