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8일 현대와 삼성 등 국내 6개 건설사들이 4대강 사업과 관련, 턴킨 1차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입찰 담합으로 공구별로 1~2개씩 나눠먹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담합이 의심되는 대형건설사의 회동 등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며 이같이 폭로했다.
이 의원은 먼저 6개 대형건설사들의 담합의혹과 관련, "담합회의가 금년 5월과 6월에 걸쳐 프라자호텔과 삼계탕집 등지에서 여러 차례 있었다"며 "이때 4대강 턴킨1차 사업, 15개 공구에 대한 대형사들의 나눠먹기 구도가 짜여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담합은 현대건설이 주도하고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의 5개사가 적극 호응했고, 논의가 진행됨에 따라 10여 개 대기업으로 확대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건설 등 6대 건설사는 전국 15개 공구 중 영산강 2개 공구는 호남연고 건설사(금호, 한양, 남양 등)에 맡기기로 하고, 13개 공구를 나눠먹는 논의를 진행했는데, 상기 6대사가 각각 공구 2개씩 갖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4대강 턴키 1차사업자 선정과 관련, 93.4%에 이르는 높은 낙찰율과 공구별 2~3개 건설사가 고르게 안배해 응찰한 점, 설계내용이 다음에도 15개 공구 중 5개 공구에서 1위와 2위의 가격차이가 1% 미만에 이르는 등 담합개연성이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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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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