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까지는 변동성 장세 지속될 수 있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지난 한 주 코스피 지수가 하루 오르고 하루 빠지는 징검다리 장세를 연출했다.
거래량 및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등 관망심리가 확산되며 이렇다 할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및 고용지표 등의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팽배해졌다면, 이번 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일만한 요인이다.
다만 일부 주변 여건에서 긍정적인 모습도 엿보이고 있는 만큼 막연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은 어느 새 10%를 넘어서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연내 10%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하고 있었던 바지만, 막상 10%가 넘는 실업률이 발표되며 고용시장의 부진한 현실을 알려준 만큼 시장 역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반응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미 예상했던 바인데다, 고용감소 속도가 완화되고 있다는 데 주목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고용감소 규모는 지난 1월 70만명을 넘어섰던 것의 4분의1 수준으로 줄었고, 임시직 근로자수가 늘어나면서 상시직 근로자수 역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겼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 역시 실업률 쇼크를 딛고 소폭 반등하며 마감할 수 있었다.
FOMC와 고용지표 발표가 안정적으로 마무리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인 만큼 국내증시는 방향성 찾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오는 12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있는 만큼, 그 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은 지난 2월 이후로 기준금리를 2.0%에서 동결하고 있지만, 매달 금통위때마다 뒤바뀌는 코멘트의 내용이나 수시로 돌출되는 긴축 관련 발언들로 인해 시장은 금통위 변수를 불확실성 변수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금통위에서의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는 주식시장도 긴축과 관련된 불확실성 변수의 영향권 아래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관련 코멘트를 통해 금리인상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만큼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금통위를 무사히 마친다 하더라도 미미한 거래대금 및 불안한 수급구조는 시장의 부담 요인이다.
미국의 고용지표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엿보였고, 금통위를 끝낸 후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면 이들 요인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될 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연중 바닥수준까지 떨어진 거래는 불안심리에 따른 급매물의 감소라는 측면에서는 지수의 지지력 확보에 긍정적"이라며 "또한 기술적으로 거래바닥 이후에 지수반등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본다면 기술적인 반등권역이 가까워지고 있음도 시사하지만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증시의 체력회복, 즉 거래규모의 증가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거래대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증권주의 경우 일부 반등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이다. 증권업종지수는 지난 6일 260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는데, 이는 지난달 28일 이후 7거래일만에 처음이다.
한편 12일 금통위를 비롯해 미국의 경제지표도 적지 않게 발표된다.
11일에는 11월 소비자 기대지수를 비롯해 12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13일 10월 재정수지 및 9월 무역수지, 14일 11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발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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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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