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세계적인 호텔체인인 하얏트 호텔이 9억5000만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실시, 5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티커 'H'로 거래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얏트는 총 3800만주를 주당 25달러에 매각했으며, 증권사 인수 물량 570만주까지 시장이 풀리면 IPO 규모가 10억9000만 달러로 늘어난다.
통신은 하얏트의 IPO가 올 들어 세 번째로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IPO시장은 지난해 가을 이후 크게 줄었다. 리먼 브라더스가 역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로 파산하면서 금융시장이 얼어붙은 이후 나타난 현상.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도 크게 오르지 않았다.
올 9월 이후 상장한 기업들의 상장 첫날 주가 변동의 평균치는 S&P500지수의 당일 변동 폭을 0.5%포인트 상회하는데 그쳤다. 상장 첫날 주가 상승이 14년래 최악으로 나타난 것. 이에 따라 상장을 연기하는 기업들도 속속 나타났다.
텍사스주 달라스의 은행 지주회사인 플레인스 캐피탈은 당초 4일 상장해 2억4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상장을 연기했다. 플레인스 캐피탈의 최고경영자(CEO)인 앨런 화이트는 "시장의 변동성이 심해 상장에 부담이 된다"며 "시장환경이 개선될 때까지 IPO를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 부동산투자 업체 아비브 레이트도 시장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3일로 예정돼 있던 상장을 연기했다.
5일 하얏트의 상장 후 거래 결과에 따라 미국 IPO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점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