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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IPO '큰 장' 대어 출현 잇따라

글로벌 증시가 3월 저점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기업공개(IPO) 시장도 점차 활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IPO 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7, 8월 두달 사이 미국의 기업 IPO 규모는 이전 9개월간 IPO의 세배 수준이다. 중국도 지난 6월말부터 IPO가 재개되면서 굵직한 IPO가 줄을 이었다.

비즈니스위크는 올 여름 IPO 시장은 지난 세 분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보제공업체 후버스는 “지난 9개월 동안 13개 기업이 IPO를 신청했고, 금액도 30억 달러 수준에 그쳤지만 3분기 들어서 21개 기업이 상장을 신청했고 상장 금액도 100억 달러를 넘어선다”고 밝혔다.


미국 하얏트 호텔은 지난 5일 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얏트는 IPO를 통해 11억5000만 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돌 푸드(Dole Food)는 5억 달러 규모의 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8577개 매장을 보유한 미국 최대 편의점 체인인 달러제너럴도 앞으로 IPO 시장에 주목받을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육류가공업체인 스위프트앤컴퍼니(Swift & Co.)와 세계최대 쇠고기 생산업체인 JBS USA의 브라질 사업부문도 IPO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 IPO 시장은 주식시장 회복과 동시에 나타났다. IPO 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스코트 게스맨은 “지난 3분기 동안 아무런 요구가 없었다가 5~6월부터 IPO 컨설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모펀드가 IPO시장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후버스의 애널리스트 팀 워커는 “주식과 금융시장이 투자자들에게 공정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IPO 시장도 열기를 더하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상하이종합지수가 폭락하자 IPO를 중단시켰다. 증시에 대규모 주식이 공급되면 주식시장이 붕괴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이 4조 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고 올 들어 주식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6월말 기업공개를 재개했다.


정부가 IPO 재개를 선언하고 처음 상장한 쓰촨고속도로는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414 대 1에 이르렀고, 상장 당일 주가가 세 배 수준으로 뛰기도 했다. 중국건축공정총공사는 지난달 29일 상장해 73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모았고, 중국 건자재업체인 BBMG도 775대1의 공모주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세계 IPO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이 50%에 이른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IPO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10월말께 개장할 예정인 차스닥은 이미 115개가 넘는 기업이 IPO를 신청했다. 중국 정부는 심사위원회를 통해 상장할 기업을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과 중국이 IPO 시장을 주도하며 활황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미국의 언어 소프트웨어 기업인 로제타스톤은 지난 4월 IPO이후 주가가 15% 떨어지며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중국도 ‘묻지마 투자’라는 우려와 주가에 거품이 끼었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화타이(華泰) 증권의 장핑(張平) 연구원은 “증시가 상승할 때에는 특히 신규종목이 강세를 보이기 쉽다”며 “정확한 투자 판단 없이 새 종목에 투자가 몰리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의 막연한 기대 때문”이라고 우려감을 표했다.


미국의 시장전문가도 "아직 경기 회복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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