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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IPO 5년, 닷컴신화 다시 썼다

정확히 5년 전이었던 지난 2004년 8월19일, IT 업체 구글이 미국 나스닥 증시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인터넷 기업의 버블 붕괴와 4년간의 침체 끝에 간판급 닷컴 기업이 재등장했다는 점에서 실리콘밸리와 월스트리트는 떠들썩했다. 상장 첫 날 거래 가격은 주당 85달러.


회의론도 많았다. 구글은 과대평가돼 있는 상태로 거품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서였다. 당시는 야후와 아마존, 이베이 등 관련주들이 가파른 내리막길을 탈 때였다. 애플의 공동 창업자였던 스티브 워즈니액은 구글이 상장하기 앞서 뉴욕타임즈(NYT)기고를 통해 “(구글의 주식을) 절대 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워즈니액은 머지않아 그의 말이 입증될 것이라고 호언장담 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구글의 주식은 420% 오른 주당 443.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나스닥지수가 8%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오름세다. 라이벌 업체 야후의 주가가 절반 이상 떨어지는 동안 구글은 승승장구한 셈이다.


상장 단계에서도 구글은 혁신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튀는’ 방법들을 택했다. IPO안내서에 ‘악마가 되지 말자(Don't be evil)'라는 사훈을 새겨넣고 주식을 매도하는데 경매방식을 채택, 주간사들의 역할을 제한했다. 덕분에 상장 수수료를 통상적인 수준보다 1600만 달러 절감할 수 있었다고. 상장과정에서 침묵기간((quiet period) 규정을 어기고 창업주가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와 인터뷰를 한 것도 파격이었다.

백만장자와 억만장자도 다수 배출해 냈다. 구글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상장 직후 1000명의 구글 직원들이 백만장자가 된 것으로 집계됐다. 스탠포드대학교 대학원 재학당시 구글을 만들었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경우 각각 120억 달러 어치의 구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억만장자들이다.


구글은 주식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동영상사이트 유튜브를 16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사업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5년 전 상장 당시 구글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37%, 현재는 절반을 훌쩍 넘는 65%를 차지하고 있다. 270억 달러에 불과했던 시장가치는 오늘날 1400억 달러로 불어났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로운 검색엔진 '빙(Bing)'을 선보이고 구글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지만 당분간 '구글 천하'가 이어지리라는데 의심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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