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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버핏에 대한 베팅

FOMC 결과 및 주도주 행보 주목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워런버핏이 또다시 나섰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 직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가파르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을 당시 골드만삭스 투자에 나서며 훌륭한 저가 매수의 기회를 잡았던 그 워런버핏이 다시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

버크셔 헤서웨이의 자회사인 US뱅코프가 파산한 9개 지방은행을 인수하기로 결정, 워런버핏의 식지 않은 금융주 매집 열의를 보여준 데 이어 전날에는 대형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 싼타페 인수에 나섰다.


이번 투자는 버크셔 해서웨이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M&A일 뿐 아니라 '미국 경제 미래에 대한 베팅'이라고 언급하면서 강한 낙관론을 내비쳤다.

특히 버핏의 이같은 행보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두고 나타난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호주가 2개월 연속 금리인상에 나섰지만 미국의 경우 사정이 조금 다르다.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부양을 위한 2차 부양조치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역시 경기부양책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는 의견을 밝히면서 금리인상이 시기상조임을 강조했다.


가이트너 역시 미국 경제 회복이 여전히 어렵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면서 이번 FOMC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이 논의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열어뒀다.


미 증시의 선행지표로 사용되기도 하는 다우 운송지수는 5% 급등하며, 중국ㆍ캐나다와 함께 5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했다.


FOMC 결과에 따라 여타 증시 역시 지지부진한 장세를 확 뒤집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만일 워런버핏이 베팅한 것 처럼 FOMC가 글로벌 증시의 분위기 전환 계기가 된다면 국내증시는 더욱 큰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0월 이후 상승 탄력이 동반 둔화된 글로벌 주요증시가 아직까지 10%내의 하락폭을 기록하는 가운데, 다른 아시아 증시보다 국내증시의 단기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만약 FOMC 등을 계기로 주요국 증시의 하방지지력이 획득된다면, 6일간 100pt에 달하는 거친 조정을 보인 국내증시는 기술적인 반등과 함께 강한 상승세가 전개될 여지도 남아있다.


전날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주도주의 강세가 돋보였던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상승장에서는 반드시 주도주가 등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간 주도주의 흐름이 부진했던 것이 국내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온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주도주가 다시 힘을 모으기 시작한 가운데 시장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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