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은 반등 성공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주저앉은 채 거래를 마감했다. 막판에 낙폭 줄이기에 안간힘을 썼지만 여전히 부진한 수준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전날 60일 이동평균선을 큰 폭으로 무너뜨린 데 이어 이날은 1600선은 물론 1580선대까지 내려앉으면서 지난 8월21일 이후 두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이미 전날 큰 폭으로 되밀리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가운데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각 증권사가 미국의 3분기 GDP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조정하면서 뉴욕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9800선 아래로 내려앉았고, 나스닥지수와 S&P500 지수는 2% 안팎의 약세를 보이는 등 크게 떨어진 것이 국내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거친 매도공세를 보이며 수급적으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코스피 지수는 장 중 1564선까지 내려앉았지만, 연기금 등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580선까지 낙폭을 줄인 채 거래를 마감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3.86포인트(-1.48%) 내린 1585.85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85억원(이하 잠정치), 11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은 4700억원의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의 매도세는 연중 최대규모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4860계약의 매도세를 보이며 베이시스를 악화,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543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674억원 매수로 총 871억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14%)를 제외한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철강금속(-4.80%)과 건설업(-2.38%), 증권(-2.16%), 운수창고(-2.14%) 등의 낙폭이 큰 편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000원(-0.28%) 내린 71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5.06%), KB금융(-2.61%), 신한지주(-2.19%), LG전자(-0.44%) 등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포스코의 경우 세계 1위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의 실적 부진 소식까지 겹치면서 50만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반면 현대모비스(1.85%)를 비롯해 하이닉스(3.95%), LG디스플레이(0.17%), 삼성전기(1.98%) 등은 상승세를 지속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현대차 역시 보합권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종목 포함 17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종목 포함 630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크게 뒷걸음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6.48포인트(-1.33%) 내린 482.34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60원(0.05%) 오른 11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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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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