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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나는 코스닥 이틀째 급락

변동성 극심…외인 이틀째 순매도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마치 경마를 보는 듯했다.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안 위헌 여부와 관련한 판결문이 실시간으로 시장에 전해지면서 미디어법 관련주는 롤러코스트를 탔다. 장 막판 30분 동안 하한가로 급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가 싶더니 다시 급락.


멀미가 날 정도로 변동성이 심했으나 거래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각 언론사가 속보 경쟁을 하며 헌번재판소의 판결문을 토막 토막 전송하다보니 빚어진 결과다.
미디어법안 처리 과정에서 야당의 심의표결권을 침해했으나 법적 효력은 유효하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문은 최초 심의표결권 침해라는 제목으로 시장에 전달됐다.

투자자들은 미디어법안이 위헌이라 생각하고 서둘러 매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후 법안 유효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헷갈리기 시작했다. 온전한 판결문이 나기 전까지 혼란은 지속됐고 주가는 요동을 쳤다.


결과적으로 iMBC는 하한가 직전까지 떨어졌다가 4%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ISPLUS도 롤러코스트급 변동성을 보여주다가 전일 대비 -3.29% 하락했다.

29일 코스닥 시장은 미디어법안 관련주 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의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심했던 날로 기억될 법하다.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인 온라인 교육 관련주도 코스닥 시장 전체가 급락하면서 상승폭을 반납하다가 시장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다시 상승폭을 키워갔다.
이디비상교육, 아이넷스쿨, 에듀박스, 디지털대성, 확인영어사 등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으며 능률교육(7.77%)과 지오엠씨(3.77%) 등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중 4만600원까지 하락했던 서울반도체는 전일 대비 250원(0.59%) 오른 4만275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태웅(1.88%)과 네오위즈게임즈(1.75%), 코미팜(4.27%) 등도 올랐다.
반면 장 초반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던 메가스터디는 4% 가까이 하락했으며 셀트리온(-4.7%)과 SK브로드밴드(-2.11%), 주성엔지니어링(-7.28%), 네오세미테크(-7.91%), 차바이오앤(-7.36%) 등도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48포인트(-1.33%) 내린 482.34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억원, 6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외국인은 102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14종목 포함 271종목이 상승세를, 하한가 7종목 포함 672종목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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