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는 1550선..1500선 조정 가능성 의견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코스피 지수가 믿었던 지지선인 60일 이동평균선을 힘없이 무너뜨리더니 이날은 전저점인 1590선까지 크게 밑돌고 있다.
장 중 1564선까지 떨어지며 브레이크가 고장난 모습을 보였던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다소 만회하며 1580선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마음을 놓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지지선으로 각기 다른 지수대를 언급하고 있지만, 공통적인 의견은 급격한 가격조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 흐름이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주식시장이 큰 조정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 특히 국내의 경우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 살 만하고, 외국인이 급격한 매도세로 돌아설 이유가 없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증권가가 전망하는 지지선 중 가장 가까이 있는 선은 1550선 부근이다.
이는 월간 그래프 상 5월 이평선(1558)이 놓여있는 지수대와 일치하는데 일각에서는 5월선이 마지막 지지선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지기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5월선이 놓여있는 1550선을 지지선으로 보고 있는데 반등이 나온다 해도 그 강도가 상당히 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11월 이후에는 별다른 모멘텀이 없고, 어닝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도 이른 시기여서 이렇다할 반등을 기대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5월선 부근에서 횡보하는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
마주옥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주식시장의 조정양상이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의 형태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균형을 이루는 1557선이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0일 이동평균선이 놓여있는 1527선까지는 조정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의석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서장은 "전저점인 1590선마저 무너뜨렸으니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이제 120일선의 지지력"이라며 "흔히 11월을 재료공백 시기라고 표현을 하는데, 어닝 모멘텀도 없고 주가를 밀어올릴 만한 호재가 없는 만큼 이 부근에서 횡보장세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소한 어닝 기대감이 나올 수 있는 12월 말이나 1월 이후에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500선까지의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팀장은 "외형상 거래가 감소하는 국면이 지속되다가 주요한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할때는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연내 1500선까지의 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테크니컬 약세론과 재정부담을 고려한 출구전략,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고점통과 및 4분기 기업이익 모멘텀 약화 등 각종 악재가 조정의 빌미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는 "낙관적인 내년도 증시를 예상하고 있어 랠리가 완전 종결된 것으로는 보지 않지만, 장기 상승에 따른 조정세가 연내 재차 강세전환할 확률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29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0.61포인트(-1.90%) 내린 1579.10을 기록하고 있다.
장 중 1564선까지 떨어졌지만, 낙폭을 회복중인 모습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40억원, 1100억원의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2700억원의 매도세를 유지중이다. 프로그램 매수세는 650억원 가량 유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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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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