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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기로에 놓인 코스피

다음주 한 미 경제지표 발표에 방향성 좌우될 듯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우리는 남의 말에 잘 넘어가는 사람들에게 '코끼리 귀'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마치 코끼리의 귀처럼 팔랑 팔랑 얇다는 얘기다.


코끼리 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앞만 보고 갈 수 있도록 옆에서 이끌어주는 사람이다.

코끼리 귀를 가진 사람들만 모여있다면 하다못해 점심 메뉴도 못 정할 정도니, 자기 주장이 확실한 사람 한명만 있어도 크게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식시장에는 유난히 코끼리 귀가 많아진 분위기다. 낙관론자와 비관론자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낙관론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코스피가 1700은 물론 2000까지도 순식간에 넘어설 것 같지만, 비관론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주섬 주섬 현금을 챙겨야 할 시기인 듯 하다.

그만큼 양쪽의 의견이 논리가 있고,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코스피 지수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다. 밑으로는 60일선이 놓여져있고, 위로는 5일선과 20일선이 버티고 있다.
위로 조금만 올라가면 5일선 및 20일선을 회복하며 상승탄력을 강화할 수 있지만, 밑으로 조금만 떨어지면 60일선을 무너뜨리는 것이 돼버려 지수의 조정을 암시하는 것도 된다.


일단 전날 미국 다우지수는 1.3% 급등하면서 코스피가 윗쪽을 쳐다볼 수 있도록 얼굴을 돌려놨는데, 코끼리 귀와 같이 팔랑거리는 코스피 지수가 언제 또 고개를 돌릴지 모르겠다.


코스피 지수가 딴 생각을 안하도록 이끌어줄 수 있는 것은 다음주로 예정된 한국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아닐까 싶다.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의 논점의 차이도 바로 '경기모멘텀'을 해석하는 방식에 있기 때문이다.


혼조된 경제지표 사이에서 서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다른데, 3분기 GDP 등 매크로 지표는 이 논점의 차이를 한 방향으로 수렴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경기지표가 개선된다 하더라도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주식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이 중에서도 경기가 살아나면서 실적개선이 수반될 수 있는 주식만이 차별적인 상승을 보일 것이다.


전날 미 증시에서 아마존닷컴과 이베이가 차별적인 주가 흐름을 보인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이들은 물론 3분기 실적 자체에서도 차이가 났지만, 더 중요한 건 4분기에 대한 전망이었다.


아마존닷컴이 4분기 긍정적인 전망치를 내놓은 반면 이베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 전망을 내놨고, 이로 인해 주가 흐름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아마존닷컴이 장외거래에서 11% 급등한 반면 이베이는 1% 이상 하락했다.


결론적으로 다음 주 발표된 매크로 지표가 지수의 방향성을 가지고, 이 때 지수가 윗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실적 개선 여부에 초점을 맞춰 종목을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좋은 종목을 적절한 시기에 매수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현 시점은 종목을 가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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