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아마존닷컴의 킨들과 같은 전자책(e북) 리더기가 인기를 끌면서 리더기에 사용되는 주요 부품을 만드는 대만 전자업체들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들은 전자책 리더기 시장을 장악한 현 추세가 지속되기를 기대했다.
대만 LCD제조업체인 AU 옵트로닉스(AUO)와 치 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CMO), 전자종이 제조업체인 프라임뷰인터내셔널(PVI) 등은 전자책 시장의 성장세가 그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보았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의 제니퍼 콜레그로브 디스플레이 기술 총괄자는 “대만은 머지않아 전자책 리더기와 관련 가장 강력한 공급망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 다른 전자종이 디스플레이 기술이 전자책 장비에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종이는 종이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전자장치로 전자책 리더기 생산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부품이다.
대만 전자업체들은 낮은 가격을 앞세워 발빠르게 전자책 리더기 시장을 선점했다. 프라임 뷰, AUO, 델타일렉트로닉스는 이미 전자종이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만 전자업체들의 저가전략 그리고 중국과의 지리적 근접성은 일본이나 한국 업체와 비교해 이점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전자종이 제조업체인 PVI는 아마존과 소니 전자책 리더기에 사용되는 전자종이를 90% 이상 제공하고 있다. PVI의 주가는 전자책이 인기를 얻으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에 올해 3배 이상 올랐다. 델타일렉트로닉스의 주가도 올 초 이후 37% 상승했다.
대만 최대 LCD제조업체 AUO는 지난 3월 미국 전자종이 제조업체 시픽스 이메이징의 지분 31.6%를 3000만 달러에 인수, 시장에 뛰어들었다. AUO는 지난 8월부터 6인치와 9인치 전자책 디스플레이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CMO는 PVI와 지난 1일 양해각서(MOU)를 채결하고 전자책 디스플레이를 납품하기로 했다.
PVI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전자종이 사업부문에서 벌어들인다고 밝혔다. 지난 1997년 처음 개발된 전자잉크는 올 1분기 들어 처음으로 수익을 냈다. 디지타임스의 밍-치 카오 애널리스트는 추후 전자잉크를 통한 수익은 크게 늘어나 이익률이 30~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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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전자책 리더기 판매량은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자책 리더기 시장은 초기단계지만 커다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리서치업체 인스탯에 따르면 전 세계 전자책 리더기 판매량은 2013년까지 286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인 92만4000대의 30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또한 올해 전자책 리더기 시장 매출은 약 3억 달러에 이르고, 2018년에는 6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밝은 시장 전망 덕분에 새로운 전자책 리더기 출시 소식도 잇따랐다. 지난주 아마존닷컴은 미국 외 지역에서 책이나 정기간행물을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내셔널 버전의 리더기를 출시해 100개국에서 판매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미국 대형 서점 체인업체 반스앤노블도 내달 판매를 목표로 전자책 리더기를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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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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