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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품]유가급등이 차익실현도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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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A 집계 美 주간 오일재고 감소에 유가 3% 급등..귀금속 및 농산물 차익실현 물량도 잦아들어

[아시아경제 김경진 기자]뉴욕상품시장이 나흘째 오르며 상승폭을 대거 넓혔다.


달러가 반등기미를 보인데다 기술적 매도 시그널이 발생한 귀금속과 주요곡물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출현해 장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EIA(美에너지정보국)이 발표한 지난주 美 오일집계가 큰 폭으로 감소해 유가가 급등해 시장 전반으로 번질 듯 하던 차익실현 기미를 일단 잠재웠다.

NYMEX 11월 만기 WTI선물가격이 전일대비 배럴당 2.40달러(3.19%) 오른 77.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6거래일간 연속 상승이며 작년 10월14일 이후 최고가다.


EIA 집계결과 10월9일까지 일주일간 美원유재고는 40만 배럴 증가한 반면 가솔린과 난방유를 비롯한 기타정제유가 각각 520만 배럴, 130만 배럴씩 급감했다.

특히 이날이 원유 11월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옵션 만기일이었고, 내주 20일이 WTI 11월물 만기일이어서 만기일을 앞두고 가격 변동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재고급감에 NYMEX 11월 만기 가솔린 선물가격도 갤런당 전일대비 8.74센트(4.71%) 폭등한 1.9449달러까지 치솟았다. 8월31일 이후 최고가다.
동일만기 난방유선물가격도 갤런당 7.54센트(3.88%) 급등한 2.0181달러에 거래를 마쳐 작년 11월5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난방유선물가격이 갤런당 2달러를 상회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오일가격이 전반적으로 급등하고 달러가 반등세가 잦아들자 ICE 기호식품가격들도 덩달아 급등세를 탔다.
전일 유럽 코코아 수요증가 소식에 급등했던 ICE 12월 만기 코코아선물가격이 이날도 전일대비 톤당 118달러(3.7%) 급등한 3267달러까지 상승폭을 넓혔다.
3월 만기 설탕선물가격도 1파운드당 1.14센트(5.01%) 오른 23.85센트까지 치솟았다. 펀더멘털상의 변화는 없으나 지난주 급락 조정분을 금주 내에 모두 만회하려는 듯 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COMEX 12월 만기 구리선물가격도 유가급등에 이끌려 전일대비 1파운드당 1.45센트 오른 2.8590달러에 장을 마감했으나 장중 한 때 2.777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유가는 올랐으나 달러하락세가 둔화된 틈을 타 금을 비롯한 일부 품목 차익실현 일어 투심이 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COMEX 12월 만기 금선물가격이 전일대비 온스당 14.10달러(1.3%) 내린 1050.6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직전 사흘간의 상승폭을 대거 반납했으나 유가 급등이 매도세를 제한하고 오히려 저가(?) 매수 유입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동일만기 은선물가격도 이날은 온스당 49.3센트(2.8%) 하락한 17.415달러까지 떨어졌다. 플래티늄과 팔라듐선물가격도 각각 0.8%씩 밀렸다.


전일 美 주요산지 기후호전 소식에 상승을 멈췄던 CBOT 주요 곡물도 이날은 달러반등까지 겹쳐 하락했으나 유가급등에 급락은 면했다.
CBOT 12월 만기 옥수수선물가격이 전일대비 부쉘당 10센트(2.6%) 내린 3.7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동일만기 밀과 대두선물가격도 각각 1.6%, 1.1%씩 하락했다.


2개월 최고가에 머물던 ICE 커피선물가격도 이날은 차익실현에 12월물 가격이 1파운드당 1.50센트(1.08%) 하락한 1.377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전일대비 3.79포인트(1.41%) 오른 273.33을 기록했다. 올 들어 처음으로 270선을 돌파한 것이며 작년 11월4일 이후 최고수준이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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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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