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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T, 제프리 피크 CEO 연말사임

글로벌 금융위기에 적절하게 대처 못했다는 여론 일어..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파산위기에 처한 미국 중소기업 대출 전문 은행 CIT그룹의 제프리 피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연말 사임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피크 CEO는 2003년부터 CIT 그룹의 대표 자리를 지켜왔으며 이전에는 메릴린치와 크레디트 스위스 그룹 등에서 활동했다. CIT 이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인사위원회를 구성, 후임자를 물색할 뜻을 밝혔다.

CIT는 작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유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금까지 50억 달러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CIT는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작년 12월 정부로부터 23억3000만 달러의 지원금을 제공받은 후에도 끊임없는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정부가 2차 구제금융 지원을 거절한 데다 CIT가 자본 확충을 위해 채권단과 채무조정절차를 실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산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에 제프리 피크 CEO 역시 금융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


신용평가사 이건존스(Egan Jones Ratings)의 션 이건 대표는 "제프리 피크 CEO가 잘못된 전략으로 회사를 이끌었다"며 "그는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 재정난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간부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케네스 루이스 CEO 역시 연말 사임의 뜻을 밝힌 데다 모건스탠리의 존 맥 CEO도 대표 자리를 제임스 고먼 사장에게 물려준 상황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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