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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통행료 공항고속도 3.5배

민자구간 km당 862원으로 인천공항 247원에 비해 3.5배나 비싸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개통을 코 앞에 둔 인천대교의 통행료가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돼 주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16일 인천 영종도 인천대교 톨게이트에서 개통식을 갖고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인천대교의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다만 차량 진입은 3일 후인 19일 밤 12시 이후부터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인천공항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인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밖에 없었지만 인천대교로 인해 대체 도로가 생겨 인천공항 가기가 한결 수월해 졌다.

특히 제1·2 경인고속도로 및 건설 중인 제3경인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 남부·경기 서남부 지역 주민들이 인천공항으로 가는 시간이 대폭 절약될 전망이다.


또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공항까지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외자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제는 인천대교의 통행료가 매우 비싸다는 것이다.


현재 국토부는 민간 투자 구간 6.38km의 통행료 5500원에다가 연결도로 통행료 800원을 추가해 총 6300원의 통행료를 받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길이 32.4km인 인천공항고속도로의 통행료가 7400원임을 감안하면 더 짧은 구간(총 18.38km)을 통행하면서 더 많은 요금을 내게 되는 일이 생긴다.


특히 민자 투자 구간의 km당 통행료는 862원으로 경쟁 노선인 인천공항고속도로 민자구간 (km당 247원)에 비해 3.5배나 비싸게 된다.


정부ㆍ인천시가 재정부담으로 건설한 구간을 포함해도 km당 445.7원으로 인천공항고속도로 재정구간(km당 228.4원)의 2.5배에 달한다.


이에 대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박상은 의원은 이날 국토부 국감에서 "정부가 통행료를 낮추겠다며 민자 구간의 사업비 48.3%(7683억원)을 대줬지만 7.7%를 대 준 인천공항고속도로보다 훨씬 통행료가 비싸다"며 "단지 해상공사 건설비 단가 높다는 이유로 통행료 수준이 과다로 책정돼 이용자와 주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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