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09국감]인천공항 140억 들인 창고 '무용지물'

국회 정진섭 의원, 국감 자료..."잘못된 수요 예측, 활용 방안 찾아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가 140억원을 들여 지은 물류 창고를 2년째 놀리고 있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6일 국회 정진섭(국토해양위원회ㆍ한나라당)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07년 7월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옆 자유무역지역에 140여억원을 들여 1만1000㎡ 규모의 물류 창고를 지었다.

인천공항공사는 당초 이 창고를 토지 임대 비용이 없는 중소 물류 업체들에게 임대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토지 임대료가 싼 인근 물류단지에 일반 기업들이 대거 창고를 지어 사용하면서 현재까지 2년 2개월 여 동안 텅 빈 상태로 남아 있게 됐다.

이후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외국계 대기업에게 창고를 빌려주는 방안을, 올해 초엔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각각 모색했지만 역시 실패했다.


이처럼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이 창고는 5월부터 신종 플루 검색 요원으로 활동한 군인들에게 전기ㆍ수도료만 받고 숙소로 제공되기도 했다.


결국 인천공항공사가 이 창고를 짓기 위해 쓴 공사비 128억원, 이자 6억4000만원, 감가상각비 5억1000만원, 관리비용 3억1000만원 등 총 142억6000여만원이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정진섭 의원은 "잘못된 수요 예측 및 타당성 검토로 인해 엄청난 예산이 낭비된 대표적 사례다. 한시라도 빨리 활용 방안을 모색해 예산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일반 시장 가격으로 임대했으면 벌써 다 분양됐을 것"이라며 "인근 물류단지에 창고를 운영 중인 업체들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임대료를 산정해 놓다 보니 그렇게 됐다. 공공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해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